이거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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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서 퇴직연금/IRP에서 매수할 수 있는 안전자산에서 '주식채권혼합형', '환노출 단기채권'을 소개하였다. 그중에서 '주식채권혼합형'에 속하는 ETF가 새롭게 출시되어 추가적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올해 9월에 상장한 'SOL 미국배당미국채혼합 50'이다. 해당 ETF의 기본적으로 패시브펀드임으로, 기초지수가 존재한다. 다만, 주식과 채권의 혼합형이기 때문에 2가지 기초지수를 추종한다. 바로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와 KRX미국채 10년 지수를 50대 50 비중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자는 한국인이 특히 좋아하는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가 추종하는 지수이다. 즉, 다우존스가 선정하는 100개의 미국 배당성장주로 구성된 지수이다.
주가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그런지, 안전자산으로 취급됨에도 불구하고 주식을 절반이나 담고 있다. 주식 투자를 어느 정도 하고 있는 사람에게 설명하지면, SHCD 50%, IEF 50%로 구성된 ETF라고 보면 된다.
추종하는 지수를 통해 알 수 있듯 안전자산의 최소 비중인 30%를 모두 이 ETF로 채운다면, 전체 계좌의 주식 비중을 85%까지 늘릴 수 있다. 또, 미국 10년물 채권을 15%로 채워 환율 상승에 대한 수익도 챙길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안전자산이 가지는 역할은 다음과 같다. 위험자산이 크게 흔들릴 때, 상대적으로 덜 하락하거나 오히려 상승하여 위험자산을 낮은 가격에 매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해당 ETF는 매우 훌륭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배당성장주는 상승장에서는 꾸준한 배당을 주며 주가 또한 상승하고, 하락장에 강한 면모를 보여 여차하면 매도하고 위험자산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다.
수수료 연 0.2448%로 합리적이다. 미국 단기채권 ETF보다도 싸고 주식형 ETF의 절반 수준이다. 다만, 올해 9월에 상장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비용이 모두 포함되었는지는 1년이 지난 25년 9월에 다시 체크해 볼 필요는 있다.
관리해야 할 리스크가 있다면, 미국 장기채권 금리가 올라가 채권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 집권 이후 펼치질 정책에 대한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지만, 만약 보편관세와 이민자 추방 정책이 잦아들고 있던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게 된다면,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매우 더뎌지거나 오히려 금리 인상으로 방향을 바꿀 수 도 있기 때문이다. 기준 금리가 오르게 되면, 채권 금리도 오르게 되고 이에 따라 채권의 가격은 하락한다. 이런 리스크는 투자하기 전에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