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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을 준비하기 마지막 편

이제 진짜 찐막 계획 수립

by 와인
트럼프, 47대 대통령 당선 확정…4년 만에 백악관 복귀

올해 11월 6일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에 소위 트럼프 랠리로 미국증시, 가상화폐가 가파르게 상승하다 최근에는 조정을 받고 있다. '이런 와중에 내년까지는 랠리가 이어진다.'는 낙관론과 '심상치 않은 조짐이 보이므로 곧 폭락이 찾아온다. 조심해야 한다.' 신중론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두 진영의 의견을 들어봐도 납득이 가는 근거있는 주장으로 들린다. 무엇이 맞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상교과서적인 대답이지만, 리스크를 줄여서 자산을 잘 지켜야 한다. 폭발적인 상승에 편승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산을 잃지 않고 보전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또 수정본이 나와버렸다. 취소선이 있는 부분은 내가 매도를 하기도 전에 건너 뛰어버린 지점이다.


기존 버전에서 3차 버전으로 바뀌면서 변경점은 다음과 같다. 먼저 계획을 세웠던 9월 30일 대비해서 계좌 잔고가 약 6,600만 원이 늘었기 때문에 이에 맞춰 3차 매도 이후 4차부터는 금액을 상향해서 매도하도록 계획을 수정했다. 또, 나의 담력 수준에서 하루에 팔 수 있는 최대한의 금액은 전체 계좌의 5%가 최대 수준이라는 것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전 구간 매도 비율을 5%로 고정했다. 좀 더 담력이 큰 사람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어쩌겠는가 나의 그릇은 이 정도이다.


1) 달러 표기 채권 2) 초단기 채권으로 가격 변동 없음 3) 4.65%의 높은 배당률


매도하고 난 금액은 현재까지 빚을 갚는데 썼지만, 빚이 없는 상황에서 다시 원화로 환전하기보다는 달러로 보유할 생각이다. 물론 현금으로 보관할 생각은 없다. 나는 SHV(iShares Short Treasury Bond ETF)로 매도한 달러를 중단기적으로 보유할 생각이다. 이 ETF는 12개월 내 초단기 미국 국채로 구성되어 있는 ETF로 가격 변동폭이 최근 5년 내 0.3%도 되지 않은데, 배당률은 가장 최근에 배당한 12월 18일 기준으로 4.65%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조정장 내지 하락장이 오면 언제든지 매도하고 싼 가격의 주식을 주워 담을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해외주식 직접투자 이외 연금계좌도 현금 비중을 늘리고 있다. 연금저축펀드, IRP 계좌의 연간 세액공제 한도는 각각 600만 원, 300만 원인데 연중에 절반정도만 넣어서 상품을 매수하고 추가적인 납입을 하지 않고 있다가 연말이 되어서 나머지 금액을 채워 넣었다. 즉 두 계좌의 현금 비중이 15~30% 정도가 되고, 내년 납입금까지 고려한다면 최소 20~35% 정도를 유지하게 될 것 같다. 이 정도 현금 비중을 유지하면 하락장이 와도 데미지가 덜 하고, 예상을 깨고 지속적인 상승장이 지속되더라도 기분이 덜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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