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애플 매도 →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매수

by 와인

어제 9월 12일 아마존(AMZN), 애플(AAPL) 보유 수량의 절반을 매도했다. 이제 두 기업의 보유 주식수는 각각 20주, 45주이다. 이 두 회사는 9월이 다 지나기 전에 전량 매도할 예정이다. 이유는 구글(GOOGL), 마이크로소프트(MSFT)를 더 사기 위함이다.


위 4개 회사의 첫 매수 시기는 2020년에서 2021년에 넓게 퍼져있어서 차이가 있을 순 있지만 대체로 비슷하다. 비슷한 시기에 샀지만 AI가 뒤흔든 근 2년간 뚜렷한 성과를 보여준 그룹과 그렇지 못 한 그룹 간에 차이가 명확하다. 그 차이는 주가가 면밀히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아마존의 주요 먹거리인 AWS의 매출이 위 2개 회사에 따라 잡히고 있는 상황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단순히 스토리지만 제공하는 서비스가 아니다. 빅 테크의 클라우드는 여러 가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Saas 형태이다. 따라서 최근 부상하고 있는 LLM을 활용한 AI 서비스의 질이 클라우드 매출과 직결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MS와 Google은 각자 보유하고 있는 고유한 LLM, ChatGPT와 Gemini을 클라우드에 활용하여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있다. AWS는 Anthropic, Meta, Mistral AI, Cohere 등 여러 회사의 LLM 모델을 지원하지만, 결국 자사가 보유하지 않아 연계도 어렵고 활용도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다.


또, 애플은 최근 AI 경쟁에서 가장 뒤떨어진 빅 테크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애플은 Siri · CoreML 등 AI 기술은 있지만 외부 서비스 제공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AI 서비스 도입에 굉장히 늦은 편이다. 과거에 ChatGPT 서비스를 내장한다는 내용의 보도가 있었지만, 결국 애플의 주요한 정책인 '프라이버스 정책'으로 인해 아이폰 사용자의 정보가 AI 서비스 서버로 보내야 한다는 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내면에는 애플의 AI 역량이 타사의 AI 서비스 도입으로 약화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도 보인다. 따라서 한동안은 AI 경쟁에서 애플이 지속적으로 뒤처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위와 같은 2가지의 이유로 주요 투자 논리가 AI인 나로서 투자를 이어가기보다는 선도하는 기업에 재투자하는 게 낫지 않겠는가 하는 결론에 이르렀다.


다만, MS와 Google이 업계 리더인 것과 별개로 기업의 가치가 현저히 높게 평가받고 있다면, 수익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취지와 어긋날 수 있다.



애플과 아마존보다 MS가 PER이 높고, Google은 많이 낮은 편이다. 따라서 매도한 금액의 25%는 MS에 투자하고, 나머지 75%는 Google에 투자하여 리스크를 좀 줄이고자 했다.


이후에 남은 50%는 9월이 가기 전에 매도해서 9월 말 포트폴리오에서는 두 기업이 사라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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