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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인 Apr 07. 2019

크리에이터가 되기로 했다.

바야흐로 크리에이터의 시대이다. 창작의 헤게모니가 과거 주류 매체(TV, 신문 등)에서 누구나 접할 수 있는 가벼운 매체(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로 옮겨가고 있다. 그로 인해 개인은 과거보다 개인의 창작을 더 쉽게 다른 개인에게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크리에이터가 넘치는 뉴미디어 시대에 나도 크리에이터가 되기로 했다.  


크리에이터는 무언가를 창작하는 사람이다. 창작이라고 하니 시대를 바꾸는 무언가를 만드는 거창한 일인 것  같지만, 내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것도 일종의 창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내 글을 보고 누군가가 '어? 나도 크리에이터가 되어볼까?'라고 생각하거나 혹은 뉴미디어에 대해서 관심이 조금이라도 생긴다면 나의 글을 창작물로써 그 소임을 다 한 것으로 생각한다. 


각설하고, 난 크리에이터로 가는 길에 첫 번째 방법으로 브런치에 꾸준히 글을 연재하는 것으로 삼았다. 주제는 정말 다양하게 써보고자 한다.


첫째, 내가 살아가면서 불편한 것을 죄다 적어보고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해보고자 한다. 대부분의 혁신적인 발명의 시작은 불편으로부터 시작된 것임을 일찍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불편을 어떻게 축적하고 편리함으로 탈태시키는 방법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았다. 


먼저 불편함을 느낀 순간 그것을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그것이 현실적을 해결이 가능한 불편인가는 고려하지 않는다. 불편을 느낀 그 순간에 대한 자세한 상활 설명을 기록으로 남기는 습관을 기르겠다. 그 불편한 점이 언젠가는 나의 사업 아이템이 될 수 있고, 마케팅의 요소가 될 수 있을 거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최근에 든 생각은 다음과 같다.


동대문에 있는 현대시티아울렛에서 포인트를 쌓는 일은 매우 힘들다. 지불한 금액의 0.1%를 모아 5천 원짜리 커피를 먹기 전에 까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아깝지 않은가. 개인으로 보면 작을 수 있지만 아웃렛에 수많은 사람들의 포인트가 증발(?)된다면 꽤나 큼 금액일 수 있겠다. 개인 간에 거래가 이루어지거나 공유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둘째,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일까를 적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그것을 실현시켜 주는 주체가 있는지 생각해보기로 했다.


나는 성대모사하는 것을 좋아한다. 학창 시절에는 선생님들을 따라 하는 것을 좋아했고, 대학생이 되어서는 게임 캐릭터, 드라마 대사 등을 따라 하는 것을 좋아했다. 대학을 다닐 때 리그 오브 레전드 캐릭터를 따라 하는 유튜브 영상을 올리기도 했었다. 대중들이 봐주었으면 하는 의미로 올렸던 동영상은 아니고 친구들끼리 공유하려고 했기에, 아프리카 TV 녹음을 통해서 파일을 업로드하였다. 당연히 완성도가 떨어지고 잡음도 많이 섞여 들어가서 내용물 자체는 듣기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그때 문득 든 생각이 있었다.  끼가 넘치는 유투버 개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은 매우 출중하나 영상 편집, 녹음하는 능력이 떨어지면 결과물은 그리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투버의 능력을 매체에 맞게 다듬어 주는 업체가 있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나는 여기서 그 생각을 끝냈다.


그리고 누군가는 생각에서 끝내지 않고 그것을 실현하기도 한다. 다중 채널 네트워크(MCN) 샌드박스 네트워크(이하 샌드박스)라는 스타트업이 있다. 그들의 주된 일은 유튜버가 최적의 환경에서 그들의 창작활동을 하게 도와주는 것이다. 또, (주)얼라이트크리에이티브의 얼라이트 모션은 쉽고 간편하게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블라인드는 소통하고자 하는 직장인들의 니즈를 담아냈다. 본인을 완전히 드러내지 않고 적당한 아이덴티티(소속 회사) 내에서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를 매료시켰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브런치 역시, 사람들이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고 글로써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원하는 점을 파악하고 실현해주는 주체라고 생각한다.


셋째, 후회되는 점 적어보자. 여기서 후회는 자의적인 관점보다는 환경에 의한 후회이다. 예를 들면 '대학생 때 게임보다 공부를 좀 더 했었다면 좋았을 걸'이 아닌 '게임보다 더 재미있는 일을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이었으면 좋았을 걸'에 가깝다.


 최근 '소비자가 어떻게 하면 더 많이 만족할까' 혹은 '소비자는 어떤 점이 편리해서 우리 상품을 사용할까'와 같은 질문과 답변을 스스로 하면서 전에 느끼지 못했던 재미를 느끼고 있다. 학교 다닐 때는 그렇게 싫어했던 데이터 모델링 책을 이제는 스스로 꺼내서 머리 싸매고 공부하고 있다. 소비자가 주는 소중한 데이터를 정리할 생각에 신이 난다. 이런 경험을 하고 나니, 대학교 때 좀 더 실무과 관련된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위 세 가지를 꾸준히 실행하여 아이디어를 얻고 그것을 통해서 좀 더 나은 크리에이터로 도약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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