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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인 Aug 23. 2020

마이크로소프트(MSFT)에 투자한 3가지 이유

#0. 마이크로소프트(MSFT), 4차 산업 혁명의 선두주자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는 컴퓨터 운영체제인 'Window'를 만든 회사, MS Office의 Excel, Powerpoint를 만든 회사로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Window, Excel이 무슨 돈이 된다고 애플과 시가총액 1,2위를 다투는 것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MS는 매우 다양한 주체로부터 돈을 벌고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 sedaily.com


Windows OEM, surface, Xbox, Bing 등을 통해서 개인에게서 나오는 매출이 1/3, 비즈니스 솔루션인 Dynamic 365, Office 365, Linkedin 등 기업을 상대로 나오는 매출이 1/3, 지능형 클라우드인 Azure에서 나오는 매출이 1/3로 MS는 다양한 주체로부터 다양한 제품으로 매출을 내고 있습니다.


균형 있는 매출 포트폴리오로 안정적인 매출과 높은 영업이익(2019년 2분기 기준, 31%)을 내고 있는 MS에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요? 게다가 MS의 미래 또한 4차 산업 혁명과 맞물려 그 어떤 기업보다 밝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제부터 제가 MS에 투자한 3가지 이유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1. 지능형 클라우드 Azure


2019년, 클라우드 점유율. 출처 : statista.com


2000년대부터 PC 보급률의 정체기가 찾아왔고, 2010년대에 IT기술 플랫폼이 PC에서 모바일로 전환되면서 PC의 강자였던 MS의 길고 긴 15년 간의 침체기가 시작됩니다. 이 침체기를 극복하고 현재 MS를 있게 한 1등 공신이 바로 클라우드 Azure입니다. 내부 승진으로 CEO가 된 2014년 사티아 나델라(당시 클라우드 그룹 수석 부사장)는 '클라우드 퍼스트'라는 슬로건으로 MS를 클라우드 회사로 변화시킵니다. 


하지만 MS가 진출하고자 할 때, AWS(아마존 클라우드)가 시장의 선점하고 있었습니다. MS는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을 파는 것이 아닌 통합 스포트웨어가 구축된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승부했습니다. 비즈니스 솔루션의 Office 365와 같은 스프트웨어도 함께 제공하여 경쟁력을 높였습니다.


또, MS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컴퓨팅을 제공함으로써 AWS와 계속해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컴퓨팅, Azure Stack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고 싶지만 자체 데이터 센터를 이미 구축하여 비용과 보안의 문제로 고민하던 기업에게 Azure의 핵심 클라우드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퍼블릭 클라우드의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하이브리드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2020년까지 거의 모든 기업의 90%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프라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점점 커져가는 하이브리스 클라우드 시장에서 Azure Stack의 경쟁력은 독보적이며 멀지 않은 미래에 AWS를 넘어 1위 사업자로 도약할 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예로 Azure Stack은 미 국방부 JEDI 프로젝트(10년 간, 100억 달러) 수주경쟁에서 AWS를 이길 수 있었던 핵심 경쟁력 중에 하나였습니다.


2019년 11월, MS는 타사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멀티 클라우드, Azure Arc를 소개했습니다. 개발자들이 아마존, 구글 등 클라우드 인프라에서도 DB를 구축하고 이를 관리할 수 있는 것이 Azure Arc의 핵심입니다. 클라우드 인프라를 타사로 변경하게 되면 해당 인프라에 맞춰 DB를 새로 구축하거나 이전해야 하는데, Azure Arc의 인프라 연결성을 통해서 많은 비용이 절약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Azure Arc의 hybrid infra



4차 산업 혁명의 핵심은 '데이터'입니다. 2030년까지 500억 개의 연결된 디바이스가 온라인에 연결되어 현재의 두 배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우리 생활에 더 많은 디바이스가 들어오게 되면, 각 디바이스들이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하는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클라우드는 그 데이터를 담을 수 있는 그릇에 해당합니다.  이 때문에 MS의 클라우드 사업은 더욱 커질 것이고, 4차 산업 혁명의 핵심 기업이 될 것입니다. 


빅데이터 시장 규모 예측. 출처 : staista.com




#2. 기업이 일을 더 잘하게 해주는 기업, MS


2018년, MS 매출 구조. 출처 : visualcapitalist.com


2020년 2분기 어닝 발표에 따르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인 Azue가 매출 1위 부문으로 바뀌었지만, 비즈니스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은 MS Office를 필두로 Dynamic 365, Linkedin, Teams 등 퍼스널/비즈니스 솔루션 부문 역시 MS의 빠질 수 없는 경쟁력입니다.


MS Office는 꽤나 오랫동안 비즈니스 업계뿐 아니라 공공기관, 가정에서 표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서비스였으나 최초 구매 후 추가적인 매출이 거의 없다는 점, 사용자가 불법 복제를 해도 제재를 가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 MS의 큰 고민거리였습니다. MS는 2014년 기존의 라이센스 방매 방식에서 벗어나 구독 서비스로 클라우드 기반 'Office 365'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로 2017년 말부터 라이센스 매출보다 구독 서비스 매출액이 더 많아졌고, 가입자는 2016년 710만 명에서 2020년 약 4,000만 명으로 5.6배 증가하였습니다. 


게다가 아직 'Office 365' 잠재 고객이 충분히 많다고 봅니다. 구독 서비스와 라이센스를 포함한 MS Office 사용자는 1억 8,000명에서 2억 명 사이로 추산됩니다. 전 세계 비즈니스 표준인데 반해 사용자가 적어 보이는 것은 불법 복제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실제로 가트너(Gartner)가 2017년에 추산한 MS Office 사용가 12억 명이었던 점을 참고하면, 현재 15억 명 이상의 실질적 사용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로컬 드라이브에서 클라우드로의 전환이 가속화될수록 기업뿐 아니라 개인의 영역에서도 'Office 365'의 매출 성장이 기대됩니다.


'Office 365' 이외에도 기업 특화 솔수션인 'Dynamics 365' 역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47% 증가할 정도로 상승세가 가파릅니다. 'Dynamics 365'는 ERP(전사적 자원 관리)와 CRM(고객 관계 관리)을 통합하는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입니다. 여기에 인공지능 기술을 더해 데이터를 보다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Office 365' 사용 환경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기업의 사용 목적이 다양하기 때문에 원하는 방향으로 확장 및 추가가 가능하여 유연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최근 COVID-19의 여파로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여러 가지 화상회의를 위한 소프트웨어가 사용되었습니다. 그중 메신저 기반 협업 솔루션인 ‘MS Teams’는 기업 업무에 최적화되어있고 보안 요구 기준도 높아 많은 기업들이 채택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워드나 엑셀, 파워포인트, 원노트 등의 MS Office 문서를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생성과 편집이 가능하도록 만들었습니다.


'Office 365', 'Dynamics 365', 'MS Teams' 등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은 모든 기업으로 하여금 ‘디지털 워크 플레이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기업이 더 일을 잘하게 만들어주는 MS의 횡보가 두 번째 투자 이유입니다.





#3. 모두가 나의 친구, 기업/개발자 친화적 환경 




MS는 2016년 6월에는 30조 원에 링크드인(LinkedIn)을 인수하였습니다. 링크드인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구인/구직을 위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입니다. 링크드인은 가입자들이 직접 구인/구직을 위해 올린 데이터를 통해서 최초로 구독 모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습니다. 가입 요금제에 따라 채용담당자에게 직접 연락을 할 수 있고 다양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2017년 23억 달러였던 링크드인 매출은 2018년 53억 달러로 증가했고, 2022년엔 100억 달러(11조 6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MS는 2020년 2분기 어닝에서 1분기 LinkedIn 수익이 21 % 증가한 것으로 발표하였습니다.


하지만 MS는 프리미엄 요금제 매출에서 그치려고 링크드인을 인수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MS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MS Office는 15억에 달하는 사용자를 가지고 있지만 개인 간의 소셜 네트워크를 형성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가려운 부분을 링크드인이 해결해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MS는 링크드인의 가입자 약 7억 명(구직자, 구인자)에 가까운 데이터베이스(DB) 바탕으로 MS 서비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습니다. 링크드인의 가입자는 자연스럽게 Office 365, Dynamics 365에 연결된 환경에서 노출될 것이고, MS는 사용자 경험을 참고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MS는 링크드인을 인수하고 2년 뒤인 2018년 6월에는 8.5조 원에 GitHub를 인수하였습니다. 오픈 소스에 친화적인 나델라 CEO의 의지를 보여준 대표적인 인수 사례입니다. 깃허브는 약 4,000만 명이 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IT기술, 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주제의 개발과 토론이 진행되는 '개발자 생태계'입니다.


이제 MS는 전 세계의 개발자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만들고 싶어 하는지 알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깃허브를 가진 MS가 지능형 클라우드 Azure가 얼마나 매력 있고 좋은 서비스로 개선시킬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누구보다 기업 친화적이고 개발자 친화적인 회사라는 점이 제가 투자한 세 번째 이유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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