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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인 Aug 25. 2020

아마존(AMZN)에 투자한 3가지 이유

#0. 아마존(AMZN), 거대한 제국을 꿈꾸는 기업


북미지역에서 아마존의 지위는 '제국'이라고 해도 될 만큼 강력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직구를 자주 하지 않는 한국인이라면 아마존 서비스를 체감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직접 써보지도 않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 어떻게 투자하게 되었을까요? 제가 어떤 점에 확신을 갖고 아마존에 투자하게 되었는지 적어보겠습니다.




#1. 아마존 프라임,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였겠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


....이 아니라 아마존 프라임입니다....


아마존의 경영방식은 제국의 영토 확장 방식과 매우 유사합니다. 벌어들이는 막대한 현금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사업의 기업을 인수하여 영역을 확장합니다. 그리고 그 생태계에 있는 기존 소비자를 흡수하여 아마존의 다양한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체험하게 만듭니다. '아마존 프라임'이라는 구독 시스템을 통해서 말이죠. 아마존 프라임은 현재 아마존을 지탱해주고 있으며, 미래의 아마존을 있게 할 핵심 서비스입니다.


아마존 프라임에 가입하게 되면 다양한 아마존 서비스를 제공받습니다. 2일 무료배송, 비디오 서비스, 뮤직, 오디오 북, 보이스 쇼핑(AI스피커), 아마존 레스토랑(대도시 내 레스토랑 음식 배당 서비스), 프라임 나우(2시간 내 배송 서비스) 등 연 119달러를 지불하고 700달러 이상의 가치를 제공받습니다.


또, 프라임은 내가 아마존에 제공한 데이터에 따라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음성으로 AI스피커에게 '세제를 리스트에 담아줘'라고 말하면 내가 과거에 구입했거나, 새로운 제품을 추천해줍니다. 


CEO인 베조스는 “우리 목표는 프라임 서비스가 너무 좋아서 가입하지 않는 게 무책임하게 보일 정도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마존 프라임의 가입자는 1억 5천만 명을 2020년 2월에 달성했고, 서비스 갱신율은 95%에 달할 정도로 매력적인 서비스란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아마존은 프라임을 통해서 더 큰 제국이 될 것이고, 더 많은 고객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 나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한 번 들어오면 나갈 수 없는, 아마존에 투자하는 첫 번째 이유입니다.



플라이휠 효과를 통해 고객을 가두고자 하는 아마존


#2. 아마존은 아직도 배가 고프다.


미국 소매시장과 전자상거래 시장 비교. 출처 : eMarketer.com


미국 전체 소매 시장 대비 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19년 11.0%에서 20년 14.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내 소매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전자상거래의 전체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출처 : eMarketer.com



2020년 전자상거래 예상 매출 상위 10개 기업입니다. 아마존이 38.7%로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위 두 가지 내용을 종합하면 현재 미국 전체의 소매 시장에서 아마존이 차지하는 비중은 5.6%(전체 시장의 14.5% X 아마존 점유율 38.7%) 정도가 됩니다.


아마존이 미국 전자 상거래 기업 중 꽤나 독점적인 지위를 보여주고 있는 듯 하지만 전체 소매시장으로 확장하게 될 경우 아직도 정복할 영토가 많다고 판단하였습니다.


2020년 대륙별 전자상거래 규모. 출처 : eMarketer.com


또, 북미 지역 외 전자상거래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진출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매출이 전 세계 매출의 62.6%를 차지할 정도로 큰 시장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로컬의 전자상거래 기업은 아마존 진출의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중국의 알리바바(BABA), 동남아의 라자다(BABA의 자회사), 쇼피(SE), 한국의 쿠팡, 남미의 메르카도 리브레(MELI) 등뿐만 아니라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잠재적 경쟁자입니다. 


그러나 아마존은 현재 전 세계 800여 개에 달하는 물류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고, 이 네트워크를 통해서 글로벌 진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로봇 기술(키바), 자율주행을 통한 자동 배송 시스템,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측 배송 시스템 등 물류비를 낮추는 전략으로 로컬 전자상거래 기업과 경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제가 커질 대로 커졌지만 더 커질 수 있는, 아마존에 투자하게 된 두 번째 이유입니다.


전 세계의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현황 (출처 : CBINSIGHTS)




#3. 다양한 사업분야의 바탕에 있는 기업 정신



2018년 기준, 출처 : visualcapitalist.com


아마존은 크게 ① 온라인 스토어, ② 서드파티 셀러 서비스(제3자 플랫폼), ③ AWS, ④ 오프라인 스토어, ⑤ 아마존 프라임으로 돈을 벌고 있습니다. 주력 사업이 전자상 거래인만큼 온라인 스토어와 서드파티 셀러 서비스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발생됩니다. 이어 클라우드 사업인 AWS가 전체 매출의 1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홀푸드, 아마존 고와 같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7.4%, 아마존 프라임 구독료를 통해 6.1%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단순히 전자상거래를 통해서 매출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업을 통해서 매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노리고 있습니다. 폭발적인 매출 성장이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파이프 라인이 있다는 뜻입니다.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의 기업이 여러 가지 분야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점은 고무적인 일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는 아마존의 바탕에는 2가지 기업정신이 있다고 봅니다.


첫 번째는 무엇보다 고객을 생각하는 점입니다.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기업의 상품을 구매해야 합니다. 아마존은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합니다. 고객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을 지루해하고 시간을 아까워해한다면 물건을 들고나가기만 해도 자동으로 계산이 되는 아마존 고를 만들어내고, 두 손이 자유롭지 않아 주문이 어려울 때가 있다면 AI스피커 Alexa를 만들어 냅니다. 고객이 사랑하는 브랜드가 되려고 노력하는 아마존을 누가 싫어할 수 있을까요? 


두 번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점입니다.


베조스는 주주들에게 매년 보내는 서한에 다음과 같은 말을 남깁니다. '실패와 혁신은 쌍둥이이다. 이 것이 우리가 매출을 내면서도 끊임없이 실패에 도전하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나는 아마존을 가장 성공한 회사보다도 가장 편하게 실패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들고자 합니다.' 아마존은 지금도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수많은 실패를 통해서 혁신과 번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고객을 너무나 사랑하고 그 고객을 위해 다양한 상품을 만드는 아마존에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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