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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인 Sep 11. 2020

시드머니와 투자금을 모아보자.

주식 투자를 본격적으로 하기로 하신 분들이라면 다들 투자계획을 세우실 텐데요.


① 일정 금액의 시드머니를 묻어두고 더 이상 투자를 안 하시는 분들도 있고, ② 시드머니는 별로 없지만, 월급을 받을 때마다 적립식으로 꾸준히 투자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는 시드 머니도 투자하였고, 월마다 적립식으로 넣어서 투자하고 있습니다. 대략 25년 동안 투자하기로 마음을 먹었으니 초기 1,2년 차에 넣은 금액이 매우 매우 중요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복리의 원리에 의해 초기 투자금이 계속해서 커지게 될 겁니다. 따라서 시드머니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어떻게 하면 더 투자금을 모을 수 있을지 고민해보았습니다. 




#1. 안 쓰는 물건 정리하기


저는 집에 있는 안 쓰는 물건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잘 사용하지 않아 관리하는 데 노력이나 시간이 드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더군요. 게다가 요즘에 '중고나라', '당근 마켓', '번개장터' 등 다양한 중고거래 플랫폼이 있어서 생각보다 큰 노력은 들이지 않았습니다. 중고거래를 통해서! 약 1,835,000원의 투자금을 획득했습니다.


① 노트북 (+450,000원)


제가 외근이 있을 때 썼던 'MS 서피스 프로 4'를 정리했습니다. 본사에 들어온 지 오래되어서 더 이상 외근을 할 필요가 없어졌음에도 계속해서 제 방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다시 태블릿 PC가 필요하지 않을까 고민해봤지만 역시 그럴 일은 없는 것 같아서 당근 마켓을 통해서 얼른 판매하였습니다.


② 가전제품 (+80,000원)


지금 집으로 이사 오면서 몇 가지 가전제품을 구입하게 되었는데, 그때 받은 휴대용 인덕션, 미니 토스트기, 휴대용 선풍기들 역시 제 방구석에 짐처럼 남아있었습니다. 역시 재구매하지 않을 것 같아 인근 주민에게 판매하였습니다.


③ 시계 (+1,000,000원)


해외여행 나가면서 구입했던 사랑스러운 '미도 커맨더 2' 1점, 웅장한 '크리스토퍼 와드 C60' 1점을 눈물을 머금고 정리했습니다. 이유는 제가 예전보다 시계를 좋아하지 않아 진 것 같고, 최근에 착용하고 나간 적도 거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막상 팔고 나니 거의 구입했던 가격의 반 값에 판매했더군요..... 애초에 사지 않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자차 보험 해지 (+270,000원)


저는 워낙 차를 사용 안 하는 편이라 일 년에 두 번 나가는 자동차세와 보험료가 너무 아까웠습니다. 그렇다고 막상 팔자니 나중에 필요하면 또 취득세를 내고 사야 하니 참 난감한 상황입니다. 최근에 중고차 판매 가격이 얼마나 나오는지 확인까지 해봤는데 결국 팔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자차 보험 옵션을 빼는 것으로 일정 투자금을 확보했습니다. 보통 보험료에서 20% 정도를 차지합니다. 자차 보험은 '자기 차량손해'에 대한 옵션인데, 내 차에 대한 손상을 보장받습니다. 하지만 보통 보험료 상승 때문에 자차 보험보다는 사비를 들여서 고치는 경우가 많죠. 게다가 저는 차를 잘 사용하지 않으니 부담 없이 해당 옵션을 해지했습니다. 혹시 주차장에서 놀고 있고 크게 차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판매를 적극 추천드립니다.


⑤ 중고책 (+35,400원 )


이젠 잘 읽지 않는 책들을 알라딘 중고책 매입 시스템을 통해서 판매하였습니다. 이사 오면서 전공책이나 읽던 책들을 그냥 버렸었는데, 음 아깝군요.




#2. 안 쓰는 멤버십 혜택 팔기


통신사에서 고객들을 잡아두기 위해서 고가의 요금제에는 음식 할인, 쇼핑 할인, 무료 영화 등 혜택을 줍니다. 저는 영화 혜택을 선택해서 가끔 시간이 나면 활용했어요. 근데 이게 1개월에 1번만 예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고 달이 넘어가면 아깝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혹시나 해서 찾아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뽐뿌'에서는 대리 예매를 통해서 멤버십 혜택을 사고팔더군요. 보통 1회 이용권을 6,000원 정도에 사고 파는데, 7월에는 COVID-19 때문에 나가기도 쉽지 않아 뽐뿌를 통해서 판매했습니다. 


또, 무제한 요금제이신 분들은 통신사마다 이름이 다르지만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것을 통해서도 2G에 2,500원 정도에 거래가 됩니다. 막상 해보면 되게 귀찮긴 하지만 업무 하다가 생각날 때 한 번씩 판매해주면 은근히 쏠쏠합니다. 이렇게 2,500원 6,000원씩 아껴서 주식을 살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아지는군요.


판매는 가입하고 바로는 할 수 없고 어느 정도 활동을 해야 해서 그 부분은 좀 아쉽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장터에서는 '쿠폰'류는 대부분 취급하는 것 같고 시세도 나름 정해져 있어서 다른 상품도 버리지 말고 판매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D






#3. 수입, 지출 흐름 파악



월마다 얼마나 투자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선 내가 월 수입이 어느 정도 되고, 월 지출이 어느 정도 되는지 파악하는 것은 기본이겠죠? 수입이 생기고 한 동안은 열심히 적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되는대로 쓰고 잘 관리도 안 됐던 것 같습니다.


8월 기준으로 카드 값이 벌써 110만 원이 넘어가네요. 재산세(차 팔고 싶다..), 자동차 보험, 관리비를 제외하면 식비에서 가장 많은 지출을 했네요. 배달음식이랑 고기를 좀 줄이든가 해야겠습니다. 소비 절제를 통해서 월 1,000,000원 투자하려고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비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수입의 90% 이상은 투자금으로 활용할 생각입니다. 그럼 계획했던 대로 연 1,800만 원 투자할 수 있겠군요.


근데, 사실 소비 절제가 말이 쉽지 잘 안 될 것 같아서 '10배 계산법'을 통해서 소비를 절제하기로 했습니다. '10배 계산법'이란 소비를 하고 싶을 때 원래 가격의 10배를 대입하는 저 만의 계산법입니다. 연평균 26%의 수익률을 낸다면 오늘의 10,000원은 10년 뒤에 100,000원이 됩니다. 소비를 하고 싶을 때 제게 선택지를 주는 것입니다.


"오늘 5,000원짜리 커피를 마실래? 그 돈 아끼고 투자해서 나중에 50,000원짜리 소고기를 먹을래" 이렇게 말이죠.


아주 단순 무식한 방법이라고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의외로 소비 절제에는 강력합니다. 저는 흑당 밀크티를 아주 많이 좋아하는데 이 '10배 계산법'을 통해서 많이 줄였거든요. 여러분도 속는 셈 치고 한 번 해보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D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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