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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인 May 06. 2021

[21년 4월] 미국 주식 계좌 결산

안녕하세요! 와인입니다.


수많은 강세장과 약세장 반복의 역사. S&P 500 지수


폭발적인 증시 상승이 있었던 2020년을 강세장의 첫 해라고 하면, 21년 강세장의 2년 차입니다. 켄 피셔에 의하면 13차례 강세장의 평균 수익률은 첫 1년 차에 47%, 2년 차에 11%, 3년 차가 되면 4%로 낮아진다고 합니다. 게다가 1년 차를 제외한 2,3년 차는 극심한 증시 등락으로 인해 투자자의 마음을 크게 흔들어 놓았었습니다. 과거의 데이터가 반드시 반복된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어느 정도 참고가 되는 지표임은 부정하기 힘듭니다.


조장장은 자신의 투자 전략을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흔히 '물타기'라고 하는 매수 전략이 있습니다. 자신의 매수가 보다 주가가 낮아지면 추가 매수를 하여 평균 매입가는 낮추는 행위입니다. 해당 기업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낮아졌다면 굉장히 유효한 전략이지만, 해당 기업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계속해서 좋지 않다면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저는 보통 -15% 이하로 수익률이 낮아지면 추가 매수를 진행하였습니다. 이 기업의 현재 가치 대비 주가가 매수 판단의 근거가 된 것이 아니라 제가 구입한 가격이 매수 전략의 근거가 된 것입니다. 명확하게 기업의 벨류에이션을 가지고 접근했다면, 시장의 냉혹한 평가가 극에 달했을 때 비로소 매수를 시작하여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몇 가지 지표를 활용하여 매수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매수 전략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물이 빠지면 누가 발가벗고 수영을 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


"물이 빠지면 누가 발가벗고 수영을 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이 주주들에게 2001년 보낸 서한의 내용 중 한 문장입니다. 현재에 비유하자면 물은 증시의 과열 혹은 풍부한 유동성을 뜻하며 발가벗고 수영을 하고 있는 사람은 펀더멘탈이 부실한 기업 혹은 그 기업의 투자자일 것입니다. 계속되는 조정장에서 우리는 누가 벌거벗고 수영을 하고 있는지 어느 정도 알게 되었습니다. 막연한 미래 가치에 대한 환상으로 주가가 끝없이 치솟았던 기업들은 이제 그 끝이 어디인지 모를 정도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가지고 있는 주식들이 대부분 발가벗고 있다는 사실은 비밀입니다.




* 4월 마감 주식 계좌 


21.04.30 기준. 포트폴리오 정보
21.04.30 기준. 해외 주식 계좌.


21년 4월 30일 종가 기준으로 보유 종목과 보유량 그리고 수익률입니다. 배당금, 실현 수익, 레버리지 비용을 포함하여 37.5%의 수익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종목 선택 없이 투자금을 전부 QQQ와 ARKK에 투자했다고 가정해보면 각각 20.0%, 28.0%의 수익률이 예상됩니다. 한 달간 나스닥의 상승률이 놀랍습니다. ARKK가 전월 대비 단 1.5% p 상승한 것에 비해 QQQ는 11.1% p 넘게 상승하였습니다. 이 말은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아 오버 벨류였던 중소형 기술주는 대부분 소폭 상승하거나 보합이었지만, 빅 테크 중심으로 나스닥 지수는 크게 상승했다는 뜻입니다. 


21.04.30 기준. 분야별 비중


보유 기업들의 4월의 변화에 대해서 간략하게 짚어보면 구글(GOOGL), 페이스북(FB), 아마존(AMZN) 그리고 엔비디아(NVDA)가 10% 내외로 큰 상승률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기업들의 공통적인 상승 이유는 21년 1분기 실적이 시장의 컨센서스보다 상회했기 때문입니다. 이외에 개별적인 이유를 살펴보면,


[NVDA] 과거 CPU 시장에서 철저히 배척당하여 게이밍 특화 프로세서 유닛(GPU)을 개발하여 현재까지 성장한 기업입니다. 하지만 최근 ARM 인수를 통해 CPU 개발에 성공하였습니다. 일반적인 PC용 반도체가 아닌 데이터센터용 반도체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기대가 큽니다. 그 이유는 현재 인텔의 CPU가 서버 시장에서 거의 독점에 가까운 상황이라 일정 부분 시장 점유율을 가져간다면 큰 매출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AMZN, GOOGL, MSFT] COVID-19 팬데믹으로 재택근무 및 비대면 환경으로의 전환이 전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이 때문에 글로벌 3대 클라우드 기업의 실적이 폭발적입니다. 특히 클라우드 시장에서 30% 이상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지니고 있는 AWS보다는 MS의 Azure와 구글의 GCP가 상대적으로 수혜를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유는 기업들은 1개의 클라우드 서버를 쓰지 않고 2개 이상의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멀티 클라우드 체제(서버의 안정성이 높다)를 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이스라엘 정부에 12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도 AWS와 GCP, 멀티 클라우드 형식으로 계약된 것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FB, GOOGL] 작년 3월 COVID-19으로 가장 많이 타격을 받은 빅 테크 기업 두 곳입니다. 나머지 기업들은 COVID-19 수혜주라고 불릴 만큼 폭발적인 매출 성장과 주가 성장이 있었는데 말입니다. 따라서 백신의 보급과 함께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 있어서 다른 기업들보다 회복세가 빠를 것으로 예측되는 두 기업입니다. 다만 페이스북의 경우, 애플의 새로운 개인정보보호 정책으로 인해 광고 사업에 타격을 피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또, 미국 통신품위법 230조항이 과연 타당하냐에 대한 질문이 미국 정부 내에서 오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SNS 기업들은 플랫폼 안에서 이루어지는 어떤 내용에 대해서도 책임지지 않는 면책특권을 누리고 있었으나, 가짜 뉴스 등이 사회적 갈등을 일으키고 비용이 낭비된다는 점에서 폐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 기업은 플랫폼 내의 콘텐츠를 관리해야 하고 이는 사용자의 이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주목해봐야겠습니다.


[MSFT] 마이크로소프트가 음성인식 기술 업체 뉘앙스를 20억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MS는 자사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 서비스에 결합하여 산업 클라우드(뉘앙스의 경우, 특히 헬스케어 산업을 겨냥)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작년 동영상 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업체 '틱톡' 인수 실패에 이어 올해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디스코드' 인수에도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막대한 잉여현금으로 계속해서 주력 사업을 강화하고 사업 간에 연계를 위해 공격적으로 인수하는 모습은 보기 좋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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