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29일부터 날마다 그림을 하나씩 그리기 시작했다
언젠가부터 그림이 그리고 싶어졌다
왜 느닷없이 이런 마음이 생긴 건지 알 수 없다
전화통화하면서 낙서를 끄적거리는 거야 뭐 그림이랄 수 없고
찾아보니 2020년 어느 날 다이어리 이미 글씨가 빼곡한 그 위에다
전화를 하면서 그림을 그렸다.
새 그림이었다. 이름은 상모솔새
대충 그린 그림이었는데 그리고 보니까 어딘가 모르게 멋져보였다
이후로 몇 번 더 카페에서 누군가를 기다릴 때
어느 날 멋진 사진을 봤을 때 그림을 그리곤 했는데
그러나 시들해졌다가
작년에 강의를 다니느라 전국을 누비며
많은 시간을 거리에 버리는 와중에
서울로 올라오는 기차칸에서 말라버린 낙엽을 그려봤다
아마 어디선가 카메라에 담았던 것 같다.
낙엽을 연필로 따라 그리고 보니 근사해보였다.
그렇게 기차를 타고 다니는 시간
주로 일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는 시간에 그림을 하나씩 그리기 시작했다.
그날 본 새, 혹은 그 무렵에 꽂힌 새
주로 새그림을 사진을 보고 따라 그렸다.
그림을 좀 더 열심히 그리고 싶었다.
그런데 뭘 어떻게 그려야할지 난감했다.
그러다 날마다 그리는 걸 알게 되었다.
일단 집에 있는 그림책을 골랐다.
야노쉬의 그림책이 눈에 들어왔다.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인 야노쉬
그의 책 한 권을 꺼내서 그림을 그렸다.
2022년 1월 29일부터 어제까지 딱 15일 동안 그림을 그렸다.
그 사이에 야노쉬에서 베아트릭스 포터로 옮겨갔고...
글을 쓰는 일이 본업이라 종일 글쓰기를 하다가
하루 중 어느 시간을 잘라서 그림을 그린다
그림을 그리는 일은 그림을 고르는 일에서 시작한다
마음에 드는 그림을 고르고
자세히 그려보고 그리고 스케치하고 채색까지 한다.
이 과정이 참으로 행복하다
순식간에 시간이 흘러가버린다
아직까진 그림을 그리는 일이 큰 즐거움이다.
우선 50일 그림 그리기 프로젝트를 혼자 시작했다.
큰 마음을 먹었다.
가끔 너무 바쁜 날은 자정이 가까워질 때까지 그렸다.ㅎㅎㅎ
일단 보름치 그림을 올려본다.
오늘부터는 그림을 그리며 든 생각을 써볼까 싶다.
어릴 적 하던 그림일기.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