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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기로운힘나 Aug 07. 2024

12. 면접 컨설팅을 받다

레몬기관 합격 후 벽돌 기관 면접을 두번 본 썰

  2023년 3월 중순에 합격을 했는데 레몬 기관 사정상 5월에 오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지인은 너무 잘 됐다며 그 사이 서류 통과하는 더 좋은 조건의 기관이 생기면 면접을 보고 그 기관으로 가라며 코치해줬습니다. 그리고 3월 13일에 벽돌기관에서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지인은 이제 이정도 스펙이면 계약직 서류는 다 통과한다고, 계속해서 계약직 서류 통과를 기대해보자는 응원을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지인의 응원이 너무 과했던 탓일까요? "이정도 스펙이면 정규직도 갈 수 있어" 라는 자신감이 차오르다 결국 벽돌기관 면접에서 크나큰 실수를 하게 됩니다. 처음 벽돌기관에 면접을 갔었을 때 오히려 면접관들이 "이정도 스펙이면 정규직도 지원해도 되실텐데요"하면서 오버스펙이라 아깝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면접관이 향후 계획이 어떻게 되냐고 물었을때 저도 모르게, "정규직 지원계획이 있습니다"라고 말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짧은 순간 면접관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것을 저는 보았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말실수를 해버렸다는것도 깨닫게 되었죠. 결과는 보기 좋게 낙방이었습니다.

그래도 담당자분께서 이렇게 써주셔서 엄청난 위로를 받았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그냥 넘어가나 했는데, 이번에는 또 다시 벽돌기관 다른 부서에서 육아휴직대체직을 뽑는다는 공고가 올라왔습니다. 윗분의 메일에 따뜻함을 느껴서 다시 한번 더 벽돌기관에 지원해보자고 마음을 먹었고, 당당히 서류 통과를 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번과 같은 실수는하지 않겠다고 굳은 마음을 먹었고 우황청심환까지 사먹고 면접에 들어갔습니다. 그때 본 후기를 몇 자 적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면접후기 20230411 벽돌기관 면접후기


6명 중 4명 면접. 면접관 3명. 편안하게 해주시려고 노력함.


0. 오시는데 불편함은 없었는지

자차로 25분밖에 안걸렸다고 가볍게 답변


1. 1분 자기소개

잘하려고 하다보니 말이 꼬였으나 기다려주시는 분위기


2.  업무 중 업무분장표에 없는 업무가 주어지면 어떻게 할거냐

어버버 했던것 같은데 3번과 이어지는 질문이어서 할수 있다고 대답


3. 업무 보조인데 괜찮으냐. 사업 총괄이기 때문에 일정에 맞춘 페이퍼작업도 있고 의전과 같이 쓸데없이 시간이 많이 드는 일들이 있다. 괜찮냐


예전에 해봤던 일이고 의전 준비하는거 재밌어한다


4. 엑셀, 파워포인트, 한글 프로그램 많이 써봤냐


당연히 해봤고 잘한다고


5. 왜 여기 지원했느냐


6. 지원동기+이직 동기. 학원에서도 나름 잘 해오신것 같은데 왜 갑자기 진로를 바꾸신건지

사회적가치 얘기했는데 납득이 잘 안되신다하여 돌봄이 필요한 동거가족이 있어서 9~6시 일하는 직장이 필요했다 이야기하니 이해하심


7. 다른 곳에 자리가 나면 어떡할거냐


계속 일하겠다 대답


8. 조직생활에서 어떻게 사람들과 친하게 지냈는지.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떤 사람이 어려우냐


강압적인 상사는 안좋다. 친절한 언니처럼 잘 이야기하고 아는것 있으면 상세히 얘기해주는 사람이었다


전체적으로 이 업무 귀찮은 일 많은데 잘할수 있냐랑 인성면접 같은 느낌이었음


그리고 이제 3번 정도 면접을 보러 다닌 짬이 있어서인지 가볍게 면접도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레몬기관과 벽돌기관을 비교 문의했을때 벽돌기관은 경력산정 없이 200만원 갓 넘는 월급을 주겠다는 답변을 들려주었습니다. 결국, 벽돌기관에는 미련을 버리고 그냥 레몬기관에 입사하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 남편은 면접에 계속 부담을 느껴하는 저를 보면서 면접 컨설팅을 받아보는게 어떠냐고 제안을 하였고, 계속해서 왜 학원강사에서 사무직으로 오시려고 하느냐고 물어보는것뿐만 아니라, 허를 찌르는 질문에 준비하기 위해서는 돈을 쓰더라도 면접 컨설팅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기울게 되었습니다.


정확히는 레몬기관 면접보기 전인, 2월 18일부터 공자 면접 컨설팅 수업을 일주일에 한번씩 듣기 시작하였고 호랭몬님께는 줌으로 모의 면접을 보고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유료로 면접 컨설팅 받는것에 대해서는 각자 마다 호불호가 있기 때문에 제가 받았던 면접 컨설턴트 두 분을 링크로 걸어두겠습니다. (그냥 이렇게 자소서 및 면접의 기본틀을 닦는게 있구나, 이런 면접 컨설턴트 정보를 아예 몰랐던 분들도 있을것 같아 링크는 그대로 걸겠습니다)


1. 공자면접: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gongja0123&logNo=221609231640&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m%2F&trackingCode=external

2. 멘토호랭몬: https://m.blog.naver.com/glindaway/222313261982


두분이 스타일이 다르시긴 한데, 골자는 직무를 이해하여 면접에 적용하라는것이었고, 제가 한달 이상 수업을 들었던 공자면접의 경우, 자소서 첨삭을 진행해주셨습니다. 자소서와 면접의 기본틀을 잡기 원하신다면 수업을 들어보시는것도 추천 드립니다.


여튼, 여기저기 면접은 많이 보러 다녔는데 결국 마음 돌릴만한 기관으로 가지는 못한채, 약속된 5월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과연 저는 레몬 기관에서 꿈에 그리던 사무직일을 시작할 수 있었을까요? 다음시간에 그 이야기를 마저하겠습니다. 즐거운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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