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신화에서 곰이 어두운 동굴 속에서 100일간 마늘과 쑥을 먹고 인간이 되어 그런지 우리 국민은 100일을 좋아하는 것 같다. 태어나면서부터 100일 잔치를 시작으로 사귄 지 100일, 수능 100일 전, 시험대비 100일 특강, 100일 기도, 100일 완성 등등
운동이던 공부던 100일을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면 일정 정도 수준에는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찌하다 보니 지금 하고 있는 매일의 루틴들 중 이번 달에 100일을 맞이하는 게 있다.
경험 수집 잡화점의 30일 매일 글쓰기 과정을 27기부터 시작했는데 오늘 30기가 시작하였으니
중간에 빼먹은 날과, 기수 사이 휴식 사이를 퉁치더라도 100일이 눈앞에 있다. 물론 매일매일을
이렇게 글을 쓴 건 아니고, 감사일기나 현재 하고 있는 공인 중개사 시험공부 수험기로 때울 때도 있었지만 덕분에 늘 글감을 찾고 메모해 두는 습관도 키워 가고 있으니 반복의 효과를 보고 있는 듯하다.
공인중개사 자격증 시험공부를 시작한 지 오늘이 86일째다. 이변이 없으면 이번 달 중에 100일을 채울 듯하다. 6과목이 월, 화, 수, 목, 금(2 강좌) 업데이트가 되는데 지금까지 하루도 밀리지 않고 그날 수업은 그날 들었다. 금요일 2 강좌는 금, 토 한 과목씩.
조성희 작가의 '뜨겁게 나를 응원한다' 를 매일 필사 한지 95일째.
100일씩 3번을 넘어 1년이 다 되어 가는 것들도 있다.
매일 15분씩이라도 책을 읽고 인증 하기 시작한 것이 316일째이다. 기억에 이렇게 인증 시작하기 전 2달여도 매일 책을 읽었으니 하루 한 줄이라도 책을 읽은 게 1년이 되었다.
그리고 작년 2월 16일부터 쓰기 시작한 감사 일기도 곧 1년이다.
이렇게 무언가를 꾸준히 하면서 내심 뭔가를 기대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사실 아직 과시적인
무엇인가는 없어 때론 슬럼프가 올때도 있지만 조금씩 내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은 가끔 느낄 때가 있어 곧 임계점이 오리라 생각하고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매일 무엇인가를 하다 보면 지겨울 때도, 내가 이 짓을 왜 하고 있나라는 생각도 들 때도 있지만 놓지 않고
100일 이상을 하고 있다는 것에 스스로를 칭찬하고 싶다.
매일 글쓰기 29기 과정 때 감사일기와 수험기로 때운 게 같이 글을 쓰는 동료들에게 내심 미안했다.
흡사 맛있는 잔치음식 얻어먹고 나는 라면 끓여서 대접한 느낌이랄까...
30기도 그럴 공산이 크지만 미리 동료들에게 양해를 구하기 위해 주저리주저리 몇 자 적어서 공유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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