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기억과 욕정을 뒤섞으며,
봄비로 잠든 뿌리를 뒤흔든다."
T.S. Eliot-황무지
오늘 아침 오전 7시클럽을 진행하면서 다들 시간이 빨리 간다고 하는 얘기를 듣다가
물리적 시간도 빨리 흐르지만 심적으로 참 힘든 4월 이였다라는 얘기를 하는 도중
갑자기 이 시구절이 떠올랐다.
나의 2021년 4월은 현재 시점으로 힘들었다라고 기억 될 듯 하다. 체력, 마인드셋, 공부, 생활 모든게 엉켜버리고 과거로 회기해버린 듯한 느낌이 들면서 지쳐버렸다.
노력은 하는데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 같은 이 느낌이 진짜 싫은데, 늪에 빠졌거나, 미궁에 빠진 미노타우르스처럼 같은 자리를 맴 도는 듯 하다.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기억과 욕정을 뒤섞으며 봄비로 잠든 뿌리를 뒤흔드는 4월의 황무지 처럼
나도 죽었던 감각과 의지를 깨우기 위해서 힘들었을거라 생각하지만 쉽게 리셋되지는 않는다.
지끔까지 해왔던 것을 포기 하지 말고 계속 해나가야 겠지만 공부가 잘 안되어 다른 것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공부법은 다시 한번 점검해보기로 하였다.
그래서 고른 책이 '혼자하는 공부의 정석'.
지금까지 투여한 시간을 매몰비용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
4월의 마지막 월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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