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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하는 직장인. 혼자서도 잘 사는 법, 사람 사이에서도 잘 사는 법을 궁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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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 행복감이 밀려온다
감정일기(16)
한동안 우울감이 가시지 않았다. 지난 긴 주말의 일상 역시. 감정 살리기로 고군분투했다. 불안함이 커질세라. 요가를 하고 러닝을 하고. 칠링한 와인을 마시고. 포근한 침대에 누워 도서관에서 빌려온 베스트셀러 읽기. 낮잠을 까무룩. 흥미진진한 미드 정주행. 아주 오랜만에 와인 모임도 나가봤다. 주문한 노오란 프리지어가 마침 도착. 색감과 향기가 봄의 단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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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4. 2025
달리기에 필요한 것
일상공유(22)
오늘은 6.78km. 달리기를 본격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이 달렸다. 달리기 후에 성취감과 상쾌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냥 오늘 하루 할 일을 다 한 기분. 이만하면 나 참 훌륭하다.싶은 자아도취. 오늘은 함께 뛰어준 분들이 있어서 가능했다. 그리고 이렇게 뛰어도. 그렇게 많이 숨이 차거나 힘들지는 않았다. 뛰고 있으면 계속 뛸 수 있는데. 가장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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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2. 2025
어떤 날은 그냥 사소한 것에도 무너진다
감정일기(15)
특별히 달라진 상황이랄 게 없었다. 특별히 사고가 났다거나 큰일이 일어난 것도 아니다. 그런데 어떤 날은 그냥 사소한 것에도 무너진다. 적당한 농담을 주고받는 사무실이 공기 한 줌 없는 숨 막히는 공간으로 선배의 사소한 지시가 부당한 대우로 느껴진다. 그냥 일이란 건 이런 거고 내가 참으면 얻게 되는 반대급부라는 게 있는데 표정이 더 이상 밝아지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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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8. 2025
결정사 이야기...나에게 사랑이란.
일상공유(21)
언젠가 한 번쯤 정리할 때가 있겠지 했는데. 일단 오늘 이렇게 좀 쏟아내 본다. 지난해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했다.! 자만추에, 걱정도 많은 내가. 결정사를 갔다는 것 자체가 나를 아는 사람들에겐 믿기 어려운 일일 수 있는데. 동기는 이렇다. 더 나이들다간 노오력,조차 안 해본 걸 후회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다. 설사 혼자 이렇게 늙게 되더라도.. 나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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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4. 2025
러닝을 시작했다
일상공유(20)
바람이 매섭게 뺨을 때린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추운 것도 잘 모르겠다. 발바닥에 닿는 바닥의 느낌. 땅을 부드럽게 밀어낸다. 엉덩이는 뒤로 빠지지 않게. 골반을 좀 앞으로 밀어가며 자세를 세워본다. 오늘따라 한강이 참 파랗다. 이것도 저것도. 달리기가 시작되면 많은 것들이 의식되지 않는다. 특별한 생각도 별로 들지 않는다. 힘드니까. 그냥 나는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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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1. 2025
좋은 리더란.. 새벽 카톡을 받고.
인간관계(17)-회사 편
그제 뜬금없이 구토하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어제는 그래서 요거트 정도 가볍게 먹고 저녁부터 침대에 누웠다. 노로바이러스이라기엔 하루 지나 밥을 못 먹을 정도는 아니고. 두통도 있는데. 몸살인가. 스트레스인가. 속을 좀 비운 상태에서 일찍 잠에 든 효과는 좋았다. 속도 편안해졌고 머리도 좀 가벼워졌다. 역시 몸이 우선이다. 오늘은 새벽 요가도 가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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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8. 2025
우울한 상태..
감정 일기(14)
퇴근길. 머리가 무겁다. 대중교통을 타고 내리고 갈아탈 엄두가 안 난다. 택시를 부른다. 적당히 뒷좌석에 널브러져 있다가. 그냥 친한 후배에게 전화를 건다. 바쁠 시간. 그냥 했어. 수고해. 일거리를 들고 왔지만 노트북을 펼 기분은 아니다. 오늘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다. 냉장고에 와인이 반 병쯤 남아있다. 어제도 마셨다. 안주는 입맛을 돋울 필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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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4. 2025
혼자서도 고요했으면...
감정일기 (13)
쓰고 나니 어폐가 있다. '혼자서도', '고요했으면'. 혼자 있는 것 자체가 지극히 고요한 환경 아닌가. 실상이 그렇지 않다. 혼자 있을 때 마음은 동요한다. 생각이 많아진다. 불안해진다. 걱정이 밀려온다. 동동거린다. 할 일을 찾는다. 요가를 해보고 책을 읽어보고 음악을 틀어보고 일거리를 꺼내보고. 하지만 집중력이 흩뜨러진다. 동동거리는 와중에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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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06. 2025
명절이란.무기력과 무료함, 혹은 불안감..
일상공유(19)
설 연휴의 한복판에서 부정적인 감정을 제목으로 내걸고. 생각한다. 제목과 달리. 사실은 긴 연휴. 푹 쉬고. 가족과 함께 잘 보내고 있다. 첫 사흘은 서울에서 가족과 나의 집에서 보냈다. 공연 보고 맛난 음식을 만들어 접대했다. 사달은 이틀째 생겼는데. 요즘 공연 표가 여유가 좀 있었던 터라 첫날 공연을 보고, 이어, 둘째 날 다른 공연을 또 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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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9. 2025
생의 단서
감정일기(12)
나는 무너지는 둑에 혼자 섰다. 기슭에는 채송화가 무더기로 피어서 생의 감각을 흔들어 주었다. -김광섭, '생의 감각' 중 -- 이 시를 접한 건 고등학교 때다. 한창 감수성이 풍부할 때고 입시에 지쳐있을 때인데 이 시 하나가 가끔씩 나를 살렸다. 지금도 '채송화 무더기'의 색감과 바람에 흔들리는 움직임을 떠올리면 어두웠던 장면 자체가 환해진다. '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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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1. 2025
쓸쓸함이 밀려온다...
감정일기 (11)
주말에 집에 다녀왔다. 가족과 시간을 보내러. 특별할 것은 없었다. 공허함이 사무쳐서, 쓸쓸함이 밀려와서. 그냥 기차를 탔다. 특별할 것 없이 가족과 TV를 보고 밥을 먹고 누워서 수다를 떨고. 책을 읽고... 나는 참 누군가와 이렇게 일상을 공유하고 싶었던 거 같다. 이틀 밤을 참 푹 잤다. 쓸쓸함이 자꾸 밀려온다. 남편도 자식도 없는 단조로운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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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13. 2025
요가 수련은 '지금'을 충분히 누리게 한다.
요가와 명상(10)
추운 날이다. 습관적으로 이른 새벽에 눈을 뜨지만. 이런 날씨에 포근한 이불은, 푹신한 침대는 나를 자꾸 붙든다. 그래도 일어나야 하기에. 내가 만든 습관은 이렇다. 적어도 밤 9시 이전엔 침대에 눕는다. 설사 좀 뒹굴거리다 잠이 들더라도. 새벽 3시나 4시쯤에는 잠이 깬다. 5시 반쯤이면 요가원으로 떠날 채비를 하는데. 그전에 나에겐 뭉근한 새벽잠을 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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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07. 2025
오로라를 보았다
여행(1)
연말에 캐나다에 다녀왔다. 오로라를 보러!.. 북위 62도의 옐로나이프는 참 추운 곳인데. 마침 내가 머물던 때는 다른 때보다 좀 따뜻해서(?!) 영하 15도 안팎이었다. 평소에는 영하 20도, 30도까지도 간다고. 오로라는 엄청 추워야 볼 확률이 높다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비교적 덜 추운 날씨에 구름이 좀 끼어 있었다. 시차는 두 번 꼬였다.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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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06. 2025
요가, 하는 수밖에
요가와 명상 (9)
이른 새벽. 잠이 무겁다. 침대가 나를 흡수하는 느낌이 들지만. 명상앱을 켜고.. 잠을 쫓아본다. 잠이 내려오다 달아나다.. 그렇게 30분쯤 잠자리에서 부볐나보다. 그래도 가야 한다. 일어나야지. 내가 결정적으로 잠을 떨치는 순간은. 요가원에 가서 고요히 앉아있는 내 모습을 떠올릴 때다. 아쉬탕가 마이솔 수련은 끊임없이 움직이며 시퀀스를 이어나가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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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13. 2024
나의 안녕. 충분한.
감정일기(10)
나의 안녕. 을 말하고자 한다. 비교적 푹 잤고 몸이 무겁게 침대를 파고드는데도. 떨치고 일어났다. 새벽 마이솔 수련은. 당연한 거라. 호흡명상 후 아쉬탕가 프라이머리까지. 새벽잠을 밀어내고 수련하러 간 나를 칭찬해. 이제는 허기를 채울 차례. 커피를 내렸고. 바게트를 전자레인지에 돌렸다. 음.. 바게트가 너무 딱딱하다. 뭔가 잘못 돌린 거 같은데.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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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03. 2024
몸뚱아리를 생각한다..
일상공유(18)
매년 건강검진은 나에겐 휴식의 시간 같았다. 건진 핑계로 하루 그냥 쉬는 것도 좋거니와. 수면내시경을 하면 참 푹 자고 나오는지라.. 일부러 피로가 누적된 금요일 이른 시간에 예약을 했다. 건진 전후로 먹는 것 조심, 술 조심, 그리고 몸무게와 체지방률 등등에 신경 쓰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특별한 지병은 없었지만 내 '몸뚱아리'를 그처럼 오래 생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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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27. 2024
공허함이 밀려온다..
감정일기(9)
흐린 날이다. 어제 회식 탓에 숙취가 좀 남아있다. 몸이 힘든 건 아니다. 좋은 곳에서 좋은 와인을 마셨고. 분위기도 훈훈했다. 서로 띄워주고 다독여주고 그 사이 뼈 있는 말들도 녹였고.. 비교적 기분 좋게 끝난 회식인데도. 마음은.. 좀 그랬다. 내가 분명 열심히 하고 있고 선배들이 그것도 알고 있고. 칭찬이 쏟아졌으나. 나의 툴툴거림 역시 눈치채고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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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14. 2024
이 지독한, 나의 업...
감정일기(8)
일이란 뭘까. 시간을 거슬러 생각해 보면. 나는 모범생이었고. 그럭저럭 괜찮은 대학을 나왔고. 운 좋게도 졸업 전에 취업이 됐다. 그럭저럭 알만한 회사에서 오랫동안 일하고 있다. 시작은 선배들보다 잘하고 싶어서 열심히 하기 시작했는데. 뻔뻔하지 못하여 나의 부족을 더 크게 느꼈는데. 그게 결국 나를 성장하게 했다. 나라는 인격체를 형성하는데 일의 작용이 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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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06. 2024
이것만 끝나면...
일상공유(17)
이것만 끝나면..할 때가 있다. 중요한 시험이든 발표든 어떤 행사든... 이것만 끝나면. 나 이제 놀아야지, 와인 먹어야지, 여행 가야지, 원 없이 자야지 등. 오늘이 그랬다. 발표 일정 때문에 사흘쯤 와인을 마시지 않았다. 어제는 저녁 약속도 취소했는데. 대단한 준비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냥 좀 조신하게 있었다고 해얄까. 그리고 이제 퇴근하면 와인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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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31. 2024
... 그냥 걷자
일상공유(16)
평화로운 일요일이다. 오늘은 하루가 그냥 비어있는 날. 습관처럼 새벽엔 일찍 일어났고 오전엔 요가원에 갔다. 아쉬탕가 마이솔 수련 90분.. 후 도서관에 갔다. 예약도서를 받고 읽은 책을 반납하고. 추가로 도서 하나를 더 빌렸다. 아직 한참 낮이다. 할 일을 다 한 기분이라. 점심에 화이트와인을 곁들였다. 오늘은 요리를 하러 사부작 할 기운도 의욕도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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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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