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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시빈 Feb 27. 2020

혼자 떠난 제주도 4박5일

아홉번째 바다_제주도

리르리안

1년정도 다니던 회사를 나왔다. 다른 도전을 해보고 싶어서였다.  도전에 들어가기 전에 어딘가 가고싶었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외국은 바로 포기했다. 뉴스를 보는데, 제주도 이야기가 나왔다. 바로 저기다. 이번에야말로 가보는거다. 고등학교때도 못가본 제주도를 이번에 가보게 되었다. 


언제나처럼,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쏘카 제주공항점 (SOCAR)


쏘카 제주점에서 볼트EV 대여하기

대여요금 112,400원 + 보험료 88,790원(자기부담금 5만원. 쏘카는 아쉽게도 일반적인 제주도 내 렌트카 회사에서 제공하는 완전면책이 없다. 참고하시길.)


원래라면 201,190원이지만,


나는 쏘카패스(월 9,900원)을 가입하고 있기 때문에 대여요금이 반으로 깎인다.(보험료는 할인 안됨)

참고로 전기차는 현재 쏘카에서 따로 주행요금을 매기지 않는다.


보통 1일(24시간)을 동네에서 빌려서 놀러갔다오면, 화성(향남)~태안(안면도), 레이(경차) 기준으로 10만원에 육박하는 대여료+보험료+주행요금이 나온다.


결국에는 보험만 빼면 꽤 괜찮은 조건이라고 생각해서 빌렸다.


셔틀은 다른 렌트카 셔틀버스 타는곳으로 오면 있고, 매 20분마다 온다. 

가는데까지는 3분 정도.



도착하면 차들이 많다. 정말 많다. 이 많은 차들이 쏘카 기능을 통해서 대여와 반납이 이루어진다. 

정비랑 대여/반납 관련 주차 때문에 상주하는 직원이 있는 것 같지만, 잘 보이지 않는다.


빌린 차에 대한 정보는 상단에 메모가 따로 있으니 참고바란다. 가격도 저기 써있음.


어쨌든, 대여한 차를 찾았다.

(차량 사진)


내가 빌린 건 전기차!

회사에 있을 때 관용차도 많이 몰아보고, 혼자 놀러다니면서 여러 차를 몰아봤지만,

하이브리드도 아니고 쌩 전기차는 처음이었다. 어떤 느낌인지 한번 몰아보고 싶었지.


참고로 쏘카에서 빌릴 수 있는 걸로 본 전기차는 아이오닉이랑 볼트 두가지인데,

아이오닉은 쏘카세이브가 써있는 걸로 봐서는 연식이 좀 된것.

볼트는 내가 탄 차는 연식이 오래되지 않는 편이었다.

전기차는 연식이 오래된 것들은 주행가능 충전량이 적으므로 경우에 따라 자주 충전해야 하므로 참고.

부는 이렇게 생겼다. 참고로 저 기어레버 처음 사용해보는 사람들은 글로브박스 열어보면 사용방법이 써있는 종이가 있으니, 읽어보고 쓰길 바란다. 나는 그냥 하다보니 잘 되서 썼지만, L단을 푸는 방법을 정확하게 몰라서 한번 읽어봤다.


자, 이제 다 준비되었으니 출발하도록 하자.




중엄새물 (중엄리 새물)



우연히 멈춰선 그곳, 중엄새물



밥을 먹으러 가는 길, 해안도로를 달려봤다.


세상에, 말도 안되는 풍경이 펼쳐졌다. 다른 사람이랑 같이 갔으면 사진 찍어두라고 하고 싶었다.


군데군데 갓길(이라고 하지만 사실 자전거도로...)에 차를 세워두고 경치를 감상하는 사람들을 부러워하며


일단은 그냥 차를 몰았다.




그러다 왼쪽에 보이는 무료 공영주차장, 얼른 차를 대고 내려서 바다쪽으로 다가갔다.




내려서 알게 되었지만, 여기가 중엄리 새물, 즉 제주도에 수도가 공급되기 전에는 여기에서 나는 물을 식수로 사용했다는 곳이었다. 







옆으로 난 길로 조금 내려가보니,



내가 꿈꾸던 파란 바다의 이미지가 그대로 펼쳐진 듯 했다.

내리길 잘했다는 생각뿐이었다. 정해놓은 일정은 그냥 미루면 되는 거였지.



협재돈까스



1일차 점심 - 우연히 마주친 돈까스



원래 가려던 곳이 있었는데, 주차를 차마 할 수 없었다.


자리가 애매했다.


더욱이, 주차장으로 가면서 얼핏 본 가게에는 1시 30분이 넘었음에도 2~3팀의 웨이팅이 보였다.


이런 상황인데도 사람이 몰리는 거면 분명 맛집이거나 유명한 집이 맞긴 한데...




어쩔 수 없지 차를 돌려서 들어온 집이 바로 협재돈까스.


이유는 나오는 길에 보니 주차장이 널널해서...


이때까지만 해도 생각이 없어서 가게 간판도 안찍었다.




그런데...


들어와보니 창가에서 바다가 바로 보인다!



실제로 창가자리에 앉으면 이런 풍경이 보인다. 진짜 바다 앞에서 식사하는 느낌.




시킨 건 눈꽃 돈까스. 그리고 목이 말랐으므로 사이다 하나도 같이.






맛은 익숙한 샐러드 + 익숙한 돈가스인데 잘 어울린다. 맛있다.


옆에 있는 식빵도 잼이 적당하게 달아 맛있었고, 감자튀김은 케찹같은게 없어도 간이 맞아 좋았다.


스프는 셀프로 퍼다 먹는 거였는데, 별로였다. 그래서 퍼놓고 결국 안먹음.




매우 큰 장점이라면 바다가 보이는 자리. 커플끼리 와도 둘이서 바다 바라보면서 먹어도 좋을 듯.

(실제로 그렇게 먹는 커플들이 있었음.)

단점은 식기 세팅이나 반납, 음료수 꺼내가는 거까지 다 셀프였다는 점. 귀찮다.


나는 그런거 개의치 않아하니 상관없지만, 이런 것들이 단점으로 작용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 것이라서 남긴다.




지금 보니 또 먹고 싶어지네.


참고로 그냥 수제 돈가스도 8천원이니, 내가 먹은 메뉴가 너무 비싸다면 그냥 돈가스만 먹어도 좋을 것 같다.




한림공원 (Hallim Park)


결론부터 말하면, 입장료가 비싸다가 생각했지만 그만큼 사진을 많이 남겼던 것 같다.


처음 예정했던 목적지인 한림공원에 도착했다.


마침 제주도는 매화가 피는 계절이 왔고, 한림공원도 매화정원에서 매화축제를 하고 있었다.



주차장 쪽에서 바라보는 입구의 모습.






입구에서 들어가면, 관람 순서만 잘 따라가도 공원을 즐길 수 있다.


역시나 한산했다. 시국이 시국이라 한산할 수밖에. 그런데 마스크를 차고 다니는 사람이 한 70%?

특히, 여기에 있는 두 개의 동굴은 사람들이 이상하게 다들 들어가지 않았다. 춥다고 생각했나.



개인적으로는 적당히 추운 걸 좋아하기도 하고, 이날은 햇빛이 좋아서 코트를 입고 걸어다니기 더운 날씨였기에

동굴이 매우 시원하게 느껴졌다.

동굴 안은 생각보다도 어둡고, 물기가 많아서 조심해야 한다. 


매화축제는 기온이 당시에 만개할 정도로 풀린 상태가 아니어서 조금 아쉬었지만, 군데군데 핀 매화가 2월에도 봄을 느끼게 해 주었다.



매화축제는 기온이 당시에 만개할 정도로 풀린 상태가 아니어서 조금 아쉬었지만, 군데군데 핀 매화가 2월에도 봄을 느끼게 해 주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으니, 다음에는 커플이나 가족들이랑 같이 오길 추천. 혼자 오면 뭔가 아깝다.



하랑 게스트하우스



한림공원에서의 즐거운 관광(혹은 촬영)을 마치고

게스트하우스로 바로 달려갔다.

일단 차를 놓고, 모슬포항으로 갈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게스트하우스지만 1인실로 되어있는 곳이었고, 각 방에 화장실도 다 따로 구비되어있는 곳이다.


사진은 없지만, 평소에 운영하시는 카페가 사람들이 주로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다.


참고로, 시국이 시국이라 당일 예약한 사람이 나 혼자였다.

"오늘 혼자 예약하셨어요. 소리 크게 켜놓고 동영상 보셔도 돼요. 시간 같은 건 웬만큼 다 맞춰드릴게요."

라는 게스트하우스 주인의 말이 생각났다. 





카페하모



모슬포항까지 가는 길에 하는 커피 한 잔



모슬포항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커피 한 잔을 하면서 천천히 가보기로 했다.


오늘 머문 게스트하우스도 카페를 운영하지만, 올 사람이 없기도 하고 오늘은 나 혼자만 숙박이라 커피머신을 일찍 껐다고 하셨다.


그래서 걸어가는 길에 무작정 보이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시켰다.







테이크아웃을 했지만, 시간만 있으면 좀 앉아있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



모슬포항 (Moseulpo)



모슬포항에서의 노을




그렇게 모슬포항에 도착했다.

노을빛이 구름에 가려 완전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만들어내는 또 다른 저녁하늘의 느낌이 나쁘지는 않았다.







사실, 이 글은 원래 써놨던 걸 X표 클릭 하나로 날려먹어서 다시 쓰고 있다.

뭐라고 썼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나...

당시 느꼈던 자세한 느낌은 블로그쪽으로 쓰고 있으니 확인하시길(https://rillyan-sj.tistory.com/).




정보를 추가하자면,

모슬포항 근처는 노을을 온전히 즐기기 좋은 방파제 방향하고 

식당이 많은 항구 방향이 있고, 생각보다 방파제에서 항구쪽으로는 따로 연결다리가 없어서 돌아가야 하며

생각보다 멀다.


개인적으로는 구름이 좀 있고 흐린 날이라면  항구의 잔잔한 풍경과 함께 노을을 즐기는 것을,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은 온전히 노을을 즐기기 위해 방파제쪽으로 나가는 걸 추천한다.

나는 식당 때문에 항구쪽으로 움직였는데, 저녁식사를 노린다면 항구쪽으로 가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이 당시에는 사람이 적어서 괜찮았지만, 사람이 많아진다면 해 지고 나서는 원하는 식당에 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항구식당

44년 전통 회덮밥집, 바삭하게 구워 낸 통통한 제주 생선 #제주방어회덮밥


1일차 저녁 - 방어회 1인분


(사진은 찍어둔게 없어서 동영상에서 캡쳐해왔습니다...)

그날 칠판에 방어회 등의 싯가에 따라 판매가 이루어지는 것 같았다.




방어회 1인분도 파냐니까 판다고 해서 대방어 1인분을 시켰다.

참고로 혼자 가서 1인분 시키면 매운탕이 나오지 않는다. 참고하시길.




식감이 좋았다. 같이 나온 밥은 초밥처럼 먹으면 되었고, 다른 반찬들도 다 맛이 좋았다.

맛이 좋으면 빠질수가 없는게 바로 술.



한라산도 순한 버젼이 있는 걸 처음 알았다. 잘 어울렸다.


혼자 차 끌고 다니는 사람은 음주도 조심해서 해야한다.

원래는 이걸 다 마셨겠지만, 내일 일정을 고려하여 반병 정도만 마시고 나왔다.

아쉽다.

다음에는 차 끌고 술 안먹는 사람이랑 같이 가고 싶다.





넥슨 컴퓨터 박물관 (Nexon Computer Museum)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2020년 3월 12일까지 임시휴관>


결국 겜덕은 게임을 참지 못하고 넥슨컴퓨터박물관을 갔다.







사실... 여기는 이번에 안오려고 했는데,





이거 때문이었다. 지하가 공사중... 내가 블로그에서 수많이 봤던 그 와플을 못먹어서...




뭐, 입장료 50%래니까, 위안을 삼으며 들어갔다.












지하 1층이 보이는 방향은 이렇게 막혀있다.


아쉽다.




직접 와 볼 사람들을 위해서 많은 설명은 생략하고 사진으로 대체한다. 볼거리, 체험거리(+지하1층 공사가 끝나면 먹을거리도!)가 정말 많다. 8천원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체험할 수 있는게 많고, 아재들에게는 향수를, 어린이들에게는 흥미를 주는 공간으로


누구나 다 어린아이로 돌아갈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될 것이다.




나도 게임 몇개 해보는데 너무 재밌더라...




소정방폭포





원래 가려고 했던 곳은 천지연폭포지만, 밥을 먹으면서 찾아본 결과 정방폭포라는 곳이 있어서 

이곳을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소정방폭포라는 곳이 올레길쪽에 있다고 하길래 먼저 가보기로 했다.







올레길에서의 풍경.






제목은 날아갔지만 설명은 잘 남아있다.






왼쪽을 보면 폭포,







오른쪽을 보면 바다가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다음에 포스팅할 정방폭포보다도 더 좋았다.



정방폭포 (Jeongbang Waterfalls)


이왕 왔으니 정방폭포도 가야하지 않을까


참고로 입장료는 2천원이다.

나처럼 그린카드를 쓴다면 50% 할인.




웅장함은 소정방폭포보다는 당연히 크고 시원하고 웅장했다.

대신 혼자가면 사진찍기가 힘들다



포스팅 작성하면서 봤는데, 리모콘으로 쓰던 블루투스 이어셋이 너무 잘 보인다.

저 사진 왼쪽으로 보이는 곳으로는 폭포에서 불어오는 물방울이 엄청 심하게 몰아치는데,

그 속에서 셀카를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는 짐벌 고장날까봐 차마 못했다...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오전에는 친구랑 같이 다니지를 못해서, 예정대로 휴애리에 왔다.



마침 충전이 필요했기 때문에 여기서 충전도 같이 하기로 했다.


참고로 저기 써 있는 남은 시간보다 더 걸린다.


아무튼 표를 끊고


여기도 매화축제를 하더라.

사실, 휴애리 온 이유가 이거였다. 한림공원은 의외의 성과였지만, 휴애리는 작정하고 왔기 때문에 작정하고 매화가 폈어야 했다.


그리고...



길을 지나서... 벌써부터 보인다...



메인 입구로 들어서서...




매화정원에 들어가면...







덜 핀 듯 만개한 매화가 나를 맞이하고 있었다.


여기서는 사진도 사진인데, 동영상을 더 많이 찍었던 것 같다.

사진을 덜 찍은게 좀 아쉬울 정도.






여기는 매화정원 말고도 볼거리, 체험거리가 많기 때문에 관람료가 아깝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체험은 돈을 더 지불해야 한다.









내가 간 날은 1년에 한번 한다는 지붕 새로 얹는 날이었다. 

오전부터 작업하시는 분들에게 감사함을 느끼며.









흑돼지공연장에서 하는 거위야 놀자.

언제부터인지 흑돼지야 놀자에서 거위야 놀자로 변경된 것 같다.

나는 친구가 콜을 예정보다 빨리 해서 어쩔수 없이 못보고 출발했다.







거위랑은 따로 인사했다.









감성도 챙겨주는 휴애리의 다정함.

짧지만 정말 길었던 휴애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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