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만화방 맞나요? 만화 카페 Pick 4
“뜨거운 코트를 가르고 너에게 가고 있어.” 나도 모르게 이 노래를 흥얼거렸다면 당신은 이미 슬램덩크에 푹 빠졌을 가능성이 높다. 극장가는 이미 슬램덩크 열풍. 한 번의 관람으로 그치지 않고, 세 번, 네 번 영화를 재감상하는 덕후들이 양산되고 있다. 심지어 사람들은 영상을 넘어 만화방까지 점령하기 시작했다. 이번 주말 슬램덩크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 혹은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의 방문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주목! 아지트 삼기 좋은 만화 카페를 소개한다.
1. 그래픽
19세 미만 출입 금지. 그래픽은 어른들의 놀이터다. 맥주, 위스킨, 와인 등의 주류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 이태원의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 잡은 그래픽의 외관은 흡사 갤러리를 연상시킨다. 1층부터 3층까지 세 개의 층으로 구성된 내부 역시 웅장하고 세련됐다. 규모는 크지만, 입장 가능 인원은 최대 60명이라니 공간에 비해 좌석 수가 적다. 그렇기 때문에 오롯이 책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곳이다. 그래픽은 만화책뿐 아니라 미술, 건축, 의학 서적 등 다양한 테마의 책들을 보유하고 있다. 절판 도서와 고가 서적들도 감상할 수 있다니 더없이 좋지 않은가. 입장료는 성인 1명당 15,000원으로 오픈 시간인 1시부터 마감 시간 오후 11시까지 시간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입장료에는 음료가 포함돼 3층에 마련된 음료 존에서 20여 종 음료를 무제한으로 섭취할 수 있다. 또한 자리에 붙어 있는 QR코드를 활용하면 주류와 안주용 스낵을 주문할 수 있다. 단 유료로 운영되니 가격을 확인하고 주문할 것. 그래픽은 단순한 만화 카페가 아닌 하나의 예술 공간이다. 책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천국인 이곳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절대 수칙. 미성년자 출입 금지, 노트북 사용 금지, 식사류 섭취 금지. 간단한 세 가지 철칙을 지킨다면 그 어느 곳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만화책을 감상할 수 있을 것.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을 살고 있다면, 이번 주말 휴식을 위해 그래픽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주소 서울시 용산구 회나무로 39길 33
영업 시간 화-일 13:00 ~ 23:00 (매주 월요일 휴무)
입장료 1인당 15,000원 (음료 포함)
2. 카페 빈틈 M
‘카페 빈틈 M’은 골목마다 예쁜 카페와 맛집들이 모인 망리단길에 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커피콩 볶는 냄새가 먼저 반겨준다. 주택을 개조한 카페답게 규모가 꽤 크고 공간 배치가 독특하다. 무엇보다 통창으로 들어오는 햇살로 카페의 첫인상이 참 따뜻하고 밝다. ‘카페 빈틈 M’은 음료를 주문하면 만화책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구비된 음료와 디저트도 다양한데, 특이한 점은 비건 메뉴가 있다는 것. 종류도 꽤 다양하니 한 번 맛볼 것을 추천한다. 1층 풍경은 다른 카페와 별반 다르지 않지만, 2층으로 향하면 그 생각은 금방 잊힌다. 벽면을 가득 채우는 만화책의 개수만 해도 무려 3만여 권. 카페의 이름이 빈틈이라더니 정말 빈틈없이 공간을 가득 메우고 있다. 옛날 만화책부터 최근 인기 많은 웹툰까지. 만화책 종류뿐 아니라 공간 배치도 참 알차다. 1인 테이블, 커플 테이블 등 오픈된 공간부터 프라이빗하게 만화책을 볼 수 있는 공간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특히 통창을 통해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 쪽 자리가 인기 만점. 커피콩 볶는 냄새에 햇살까지 풍부한 공간 ‘카페 빈틈 M’. 아늑한 공간을 원하는 사람에게 최적의 힐링 공간이 될 것이다.
주소 서울 마포구 망원로7길 3-6
영업 시간 월-일 11:00~22:00 (화요일 정기 휴무)
입장료 음료 주문 시 만화책 무료 감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