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작가 Y
우리 집에는 강아지가 있다.
서글서글한 눈매 짙은 눈썹 옴팡지게 야무진 입술이 우리 집 강아지의 인상이다.
우리 집 강아지는 책 읽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
강아지의 꿈은 바로바로바로바로~~~
'작가가 되는 것'
두구둥!!!
엣헴. 모름지기 작가가 되려면,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그렇다. 읽고! 쓰는 것.
우리 집 예비작가. 지금부터 꼬마작가라 감히 명명하겠다.
'꼬마작가 Y '
꼬마작가 Y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조각조각 집필을 하시고,
시간이 날 때마다 쉴 틈 없이 독서를 하신다.
시도 때도 책을 없이 붙들고 있는 게 기특하기도 하지만, 어떨 땐 낙엽처럼 널려져 있는 책을 치우다가 지치기도 한다. 수건통을 열었는데 책이 나온다던지, 화장실 바닥에 책이 펼쳐진 채 널브려져 있을 때면, 한숨이 푹푹 나오기도 하지만... 온갖 식구들의 구박을 견뎌내면서 까지 작가님의 독서활동은 매일매일 매 시간 매 분 매 초, 굳건히 이어지고 있다.
작가님이 요즈음 읽으시는 책, 좋아하시는 책은 무엇인가요?
이 브런치 북에서 매주 소개할 책들은 온전히 '작가님 마음'이다.
책 선정부터, 책 소개. 읽은 소감까지 작가님에게 의지해서 소개할 작정이다.
작가님 소개
나이 : 10살
성별 : 여성
이름 : 꼬마작가 Y
나는 책을 좋아하는 아이예요.
책은 나에게 "이제 자!" 라고 말하거나, "책 너무 오래 본다. 그만 봐." 라고 말하지 않아요.
책은 나에게 환상적인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나의 소중한 친구에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주거나 나에게 다양한 세상들을 소개해줍니다.
책은 어떨때에는 친절한 선생님이 되어 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책에서는 '질문있어요' 하고 팔이 아프게 손을 들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목차를 살펴 보면 질문에 알맞은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책들은 머릿속에 놀라운 상상력의 씨를 심어 주기도 하고 , 이 세상 너머의 다른 곳으로 나를 데려다 주기도 합니다. 나는 책을 읽는 동안 마치 블랙홀에 빠져서 그곳에 머무는 것처럼 깊은 몰입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 블랙홀에는 환상적인 이야기들이 숨어있어 나는 그 이야기들을 보느라 정신이 없어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야기가 순서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잘못하면 모든 이야기들을 동시에 보려고 하다가, 어지러워질 수 있기 때문이지요.
책들은 나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또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도 합니다. 이런 친구는 지금까지 한 명도 없었습니다. 내가 혼자였을 때, 책들의 위로가 내 외로움을 따듯하게 감싸주기도 했습니다.
책들은 나의 소중한 벗이며, 나는 다른 사람에게도 책들이 나에게 불러 온 기쁨을 보여주게 하고 싶었습니다. 나는 내가 소개해 줄 책들을 보고서 다른 사람들이 똑같은 그 행복함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브런치북에서는 당신이 주인공 입니다.
자, 나는 이제 작가님의 '매니저' 로써, 작가님의 글을 같이 받아 옮기고, 퇴고하는 삶을 살아보겠다.
작가님의 마지막 문장의 의미는 그 어느 책이든지, 읽는 사람이 주인공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의 삶이 하나의 책이라고 하면, 지금 책을 읽고 있는 그 순간마저도 그 사람의 책(삶)의 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내 삶의 주인공은 나이니까요. (작가님의 덧붙임)
작가님이 직접 영어로 원문을 작성하셨고, 브런치에 옮기는 과정에서 번역과 퇴고가 이루어졌다.
자 드디어 프롤로그가 완성되었네요.
우리 작가님도 두근두근 매우 흥분의 도가니신데요.
무사히 이 연재의 여정을 마칠 수 있도록 매니저가 열심히 제 역할을 다 해보겠습니다.
매주 금요일,
귀엽고 깜찍한 요 꼬마 작가님을 그녀의 영어책서재에서 만나 보시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