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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없는 요리

사골 닭곰탕

비비고 저나트륨 사골곰탕. 한 봉지로 세끼.

by Greenish

지난겨울 어느 추운 날, 비비고 저나트륨 사골곰탕이 세일 중이길래 하나 샀다. 그놈의 세일이 뭔지, 나 사골곰탕 안 좋아하는데.

만둣국을 할 생각이었으나 나름 만두 순수주의자라 만두에 다른 맛이 섞이는 것을 참을 수 없어 방치. 순대를 넣어 순댓국을 할까 하다가 순대 안 터지게 썰고 끓이기 힘들다는 말을 듣고 포기. 날 더 따듯해지기 전에 먹어치워야 할 것 같아 (맛없는) 닭가슴살을 넣어 끓이기로 했다.


재료:

비비고 저나트륨 사골곰탕. 500g.

미인계 오븐 닭가슴살 2개. 오아시스마켓. 100g 3개 묶음 4천 원 선. (지금 이 순간 3,990원 세일 중.) 냉장이라 바로 먹기 좋다. 저렴하기도 하고 첨가물도 적다. 마늘맛 페퍼맛 등이 있는데 간이 속까지 안 베어 맛은 밍밍한 편. 식감은 촉촉해서 괜찮다.

(옵션) 케일 줄기 : 나는 케일을 사면 억센 줄기는 가위로 잘라 모아 둔다. 계란찜에 넣거나 된장국에 넣어 처리.

(옵션) 콩나물

(옵션) 양파가루, 생강가루 : 마늘을 넣고 싶었으나 없어서 대충 있는 향신채를 넣었다.

(옵션) 풀무원 튀기지 않은 사리면.

후추


제조:

사골곰탕을 냄비에 붓고, 냉장상태의 닭가슴살 2개를 손으로 적당히 찢어 넣는다.

(양파가루, 생강가루, 케일 줄기 넣고) 뚜껑 덮고 끓인다.

끓어오르면 콩나물 잔뜩 (사진은 150g 정도) 넣고 콩나물이 익을 때까지 3-4분 더 뚜껑 덮고 끓인다.

닭곰탕, 수육, 사리곰탕면


맛은 그럴듯한데 짜다. 저나트륨인데 짜다. 건더기를 잔뜩 넣었음에도 짜다. 물을 추가해야 하는 건가.

딴 건 모르겠고 콩나물은 꼭 추가하길. 콩나물의 시원함과 아삭함이 킥.


닭곰탕, 닭수육, 사골라면, 이렇게 세 번에 걸쳐 먹었다.

처음엔 밥과 함께 닭곰탕.

국물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건더기만 건져서 수육이라 이름 붙이고 먹었다. 겨자소스 찍어먹으면 맛있을 맛인데 다시 말하지만 이미 짜다.

남은 국물엔 라면 사리 넣어 사리곰탕면. 후추를 듬뿍 뿌리니 칼칼하니 좋다. 국물이 많지 않으니 접시에 담아 먹는다. 접시에 담으면 건더기를 말끔히 집어 먹기 좋다.


이렇게 하여 국물을 다 먹었다. 그러고 보니 세끼 먹을 동안 냄비 설거지를 한 번만 해도 된다는 장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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