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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eenish Dec 28. 2023

크림치즈 타르트

피칸. 블루베리.

피칸파이를 흉내 낼 생각이 떠 올랐다.


파이지로 냉동실에 오래도록 있던 펌퍼니클을 쓰기로 했다. 얇고 적당히 꾸덕 촉촉하니 괜찮을 것 같았다.

피칸 파이 필링은 피칸버터와 카야잼을 쓰면 적당할 것 같다. 원래 계란과 캐러멜라이즈한 설탕으로 필링을 만드는데 카야잼이 딱 비슷한 성분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오늘은, 지난번에 빅토리아 케이크 흉내 낸다고 사놓은 크림치즈를 먹어치워야 해서 크림치즈 타르트로 만들 거다.


재료:

[메스테마허] 펌퍼니클. 예전엔 무척 즐겨 먹던 빵인데, 요즘엔 그다지 손이 가지 않는다. 무엇보다 부스러기가 꽤나 나오고 칼로 자르면 칼에도 꾸덕하니 묻어서 귀찮다. 예전엔 무척 간편하다 느꼈는데 내가 변한 건지. 다른 한국 빵을 찾아보아야겠다.

크림치즈. 제일 저렴한 것을 샀지만 마담로익이 맛있다. 상황에 따라 그릭요거트나 카야잼이나 캐슈넛버터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

꿀. (없어도 됨.)


피칸파이

[콩콩당] 피칸 버터

구운 피칸. 마트에서 저렴한 것을 샀는데 확실히 맛이 없다. 당일 로스팅하는 샵에서 사자.


블루베리 파이

[다보] 라즈베리잼. 역시 지난번에 사놓은 잼.

생 블루베리


제조:

빵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한 번에 잘라 놓고 락앤락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한다.

크림치즈를 바른다.

하나는 피칸버터를 바르고 피칸을 올린다.

다른 하나는 라즈베리 잼을 바르고 블루베리를 올린다.

꿀을 아주 조금 위에 뿌려주었다. 처음엔 빵에 꿀을 뿌려 촉촉하게 해 볼까 했는데 먹어보니 꿀은 없어도 될 것 같다.

꽤 괜찮다. 틀로 모양 잡고 내용물을 높이 채우는 게 아니라 상대적으로 빵 비중이 높은 건 아쉽다. 라즈베리잼을 바른 건 꽤 달 줄 알았는데 달지 않다. 달지 않아도 디저트 먹는 기분이 난다. 대체 파는 것은 설탕이 얼마나 들어가는 걸까 생각하게 된다.

생각해 보니 오픈 토스트인데 파이/타르트라고 우겨도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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