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봤으면 후회할 뻔!! 중국의 쇼
중국 여행에서 절대 놓치면 안 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공연'입니다. 중국에는 꼭 봐야 할 '3대 쇼'가 있는데, 항저우의 송청가무쇼, 윈난성의 리장인상쇼, 그리고 우한의 한쇼가 그것입니다. 우한에 갔다면 한쇼는 꼭 봐야죠!
한국에서는 K-pop 콘서트나 뮤지컬이 주류를 이루지만, 중국은 서커스 같은 곡예나 수중 공연이 많습니다. 저는 '태양의 서커스'처럼 사람의 신체를 예술로 보여주는 곡예공연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중국에 가면 항상 쇼를 찾아보곤 합니다. 화려한 무대 연출과 웅장한 스케일에 완전히 매료되어 버리죠. 그리고 가격도 한국보다 저렴해서 돈이 아깝지 않습니다.
이번 우한 여행에서도 한쇼를 기대하며 갔습니다. 공연 시각이 3시라 2시에 티켓을 끊으러 공연장에 갔죠. 중국 친구에게 같이 보자고 했더니 친구는 낮잠 시간이라며 집에 가겠다는 겁니다. 중국 사람들은 매일 2시간 정도 낮잠을 자거든요. 심지어 회사에도 낮잠 시간이 있죠. 어쩔 수 없이 혼자 공연을 보러 들어갔습니다. 큰맘 먹고 VIP석으로 예매했더니 자리가 정말 좋더라고요. 무대랑 적당히 가깝고 앞에 사람도 없었어요. 물론 수중 쇼라 물을 좀 맞긴 했지만요.
한쇼는 신체를 이용한 공중 곡예와 물속과 물 밖을 오가는 수중 공연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물, 불, 곡예, 음악, 무용이 어우러져 있는데, 출연자들의 아슬아슬하면서도 완벽한 곡예는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어요. 그들의 탄탄한 근육은 정말 예술 그 자체였습니다. 얼마나 연습을 많이 했을까!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나서도 감탄의 여운이 가시지 않아 자리에서 못 일어나고 와! 와! 감탄만 하다가 나왔어요. 진짜 대박!
출연자들의 퍼포먼스, 파트너와의 호흡, 타이밍, 표현력, 그리고 무대 연출까지 모든 게 완벽해서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 인생에서 우한에 다시 올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한쇼 덕분에 우한을 잊지 못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