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에 안긴 아이보다 내가 더 위로받아요

알아줄 수 있어서 다행이야.

by 의미있는 육아

지친 하루 끝, 아이를 안고 있으면

나도 같이 위로받는 기분이에요.”



어떤 날은

하루가 너무 길게 느껴진다.


아침부터 울고 떼쓰고 고집부리던 아이를

달래고 또 달래다

내 마음이 먼저 지쳐버리는 날.


밥을 먹이면서도,

욕조에 물을 받으면서도,

‘아, 힘들다. 지친다.’

머릿속에 수십 번 같은 생각이 맴돈다.


그러다 하루의 끝,

잠들기 전 아이가 내게 달려와 안긴다.


그 조그만 품 안에

하루의 모든 지침이 스르르 녹아내린다.


‘그래, 내가 이 아이를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이어서 다행이야.’


아무 말 없이 꼭 안고 있으면

아이도, 나도

서로의 체온으로 위로받는다.

충전되는 기분이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우리가 서로에게 충분한 존재라는 걸 느낀다.


완벽하지 않아도,

오늘 하루가 실수투성이었어도,

사랑하는 마음 하나만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걸

아이의 온기가 알려준다.


하루하루가 고되고

이 여정이 끝이 보이지 않아도,

나는 엄마다.


울고 있는 아이를 안아줄 수 있고

그 품에서 아이가 안심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한 하루다.


오늘도 안아줄 수 있는 내가 다행이야.

내일도, 이 품만은 변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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