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나를 설레게 했던 것들, 다시 꺼내어 봅니다
아이를 낳고
모든 게 멈춘 줄 알았다.
보고 싶던 영화,
읽고 싶던 책,
그림 그리기, 글쓰기, 혼자 걷기…
좋아하던 것들을 하나씩 접어두고
‘엄마’라는 새로운 세계 속에서
나는 다시 태어났다.
그때는
무언가를 내려놓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욕심을 부리는 것 같아
차마 붙잡지도 못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낡은 책 한 권을 다시 펼쳤다.
오래전 좋아하던 노래를 틀고
그 시절의 내가 떠올랐다.
생각보다 마음이 벅차올랐다.
아직도 좋아하고 있었고,
그 감정이 내 안에 살아 있었단 사실이
눈물 나게 고마웠다.
조금씩 꺼내본다.
좋아했던 것들을 하나씩,
천천히, 조심스럽게.
그게 하루 5분이라도
내가 ‘나’로 존재할 수 있는 시간.
엄마로도, 사람으로도
나를 지켜주는 작은 숨통이 된다.
아이를 돌보는 내 손 안에
오래전 좋아했던 내가 함께 있다.
나는 엄마이지만,
그 전에
‘나’를 잃지 않고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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