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기억하고 아픈 내 몸이 고맙다
저번주
일주일 전
이 시간에는
너와 함께 있었는데...
너를 데리고
너를 보내러
병원에 갔던
토요일이 벌써 돌아왔단다
야속하다는 단어가 뼈저리게 느껴지는 요즘
내년 1월을 가리키는 달력이 보인다.
1월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만 2025년에 두고
새해를 맞을 자신이 없다.
너와 함께 '우리'를 계획했던
모든 날들이
너와 함께 그립다.
너를 기다리며
우리 셋이 보내는
마지막 크리스마스, 새해, 첫째의 생일까지
기분 좋은 마지막을 기대했는데
곧 넷이 되어 느낄 행복을 상상했는데
여기, 너만 빠졌다는 생각에
내가 평범한 일상을 누려도 되는 건지
멈칫거려진다.
물 한잔만 마셔도
네가 생각하는 아침
곧 돌아올 너를 보낸 시간
일요일 새벽 5시 30분
왜인지 오늘따라 몸이 더 아프다
그래서 다행이다.
너를 기억하는 내 몸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