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였던 네가 없는 지금도 시간이 흐른다는 것이
2025.12.29(월) 02:20
사랑이를 보내고 매일
숙제를 쌓아둔 채 해결하지 못한 것처럼
불안하고 긴장되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답답함이 컸었다.
아침이 되면
양수 검사 결과를 들으러 간다.
우리가 왜 사랑이를 포기해야 했는지,
사랑이가 왜 그렇게나 아파야 했는지
원인을 알 수 있을까?
원인이 뚜렷하게 없었던 거라면...
무엇이 문제였을까
지금은 아무것도 알 수가 없어서 더 답답하고 막막하다.
검사 결과까지 듣고 나면
숙제를 해결한 것처럼
조금은 마음의 짐이 내려놓아질까...
아니면 이제는 사랑이 너와 연결되었던
모든 병원 진료와 검사들과 이별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더 힘들어질지 알 수가 없다.
엄마는 또 잠이 오지 않아 누웠다가 일어나
너를 그리워하고 나를 원망하며...
이 죄를 어떻게 감당해야 하는 건지...
그저 우리 사랑이가 평온하고 따뜻한 품에 안겨
잘 쉬고 있기만을 바랄 뿐이다.
사랑아,
엄마는 이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점점 멀어져 가는
너와 함께였던 시간들을
붙잡고 또 붙잡아보지만
시간이 너무 야속하게도 빠르게만 흘러간다
너를 떠나보낸 시간에서 멀어져야만
네 누나가 건강히, 안녕히 크고 있다는, 클 수 있다는 이 현실이
너무 아프고 심장이 조여 온다.
사랑아
너무 멀리 가지 말고
안전한 곳에서 재미있게,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 줘.
내 아기...
미안하다. 사랑한다. 보고싶다.
네가 왔었는데... 지금 없다는 게
믿기지 않아서 미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