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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드웬디 Jun 06. 2024

투자 멘토 vs 투자 알선자

언어가 가진 힘은 정말 강력합니다.

대상을 정확한 언어로 표현하면, 그 성질을 헷갈리지 않고 인식하기가 아주 수월해집니다.
모든 교과서에서 '용어의 정의'가 가장 먼저 나오는 이유일 것입니다.

부동산 투자를 공부할 때 정확하게 짚어야 하는 개념이 '투자 멘토' '투자 알선자' 아닐까 합니다.

좀 더 과격하게 표현하면 '스승님'과 '사기꾼'이 되겠지만, 그렇게까지 과장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투자 멘토는 방대하고 복잡한 투자의 개념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투자에 임할 때의 마음가짐을 올바르게 알려주는 분들입니다.

투자 물건의 가치 판단은 본인 스스로 하도록 그 능력을 올려주는 것까지만 하는 거죠.

그에 반해 투자 알선자는 투자 물건을 추천하고 중개 수수료를 받거나,
매도자로부터 '물건을 잘 팔아주어서 고맙다는 뜻으로 소정의 수수료'를 받는 사람입니다.
(이 역시 '뒷돈'이라는 과격한 표현을 쓰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 둘을 간단하게 구분하는 방법은 '특정 투자 물건을 추천하느냐 그렇지 않으냐'로 보면 되겠다 싶습니다.

아무리 개념 정리를 잘 해주고, 투자에 대한 마음가짐을 옳게 이끌어준 '투자 멘토'였다고 하더라도,
특정 지역이나 특정 단지를 콕 집어서 추천한다면 그 순간부터 '투자 알선자'로 인식하면 됩니다.

'선생님'이 아니고 흔히 보이는 부동산 중개소의 '소장님'이라고 생각하면 오판을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제가 2년 전 투자 알선자인 분을 투자 멘토로 오해해서
큰돈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사람에 대한 신뢰도 잃고 자존감도 바닥으로 떨어졌거든요.

'어떻게 그토록 멍청한 계약을 했었나' 하고 자신을 있는 대로 학대했습니다.




정확한 단어로 구분하여 혼동하지 않아야 소중한 내 돈을 지킬 수 있습니다.

이제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시는 꿈나무 분들은
저처럼 개념 혼동으로 인해 피눈물 흘리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투자의 세계는 냉철한 전쟁터이고,
내 돈을 지킬 사람은 나 자신뿐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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