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요가 일기

그들의 눈빛이 그렇게 말했다

by narae

편견 없이, 순수하게 좋아한다고 말하는 사람들.

요가의 처음을 나와 함께하고 표정으로 기분을 말하는 이들은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다.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사람들은 끝까지 집중하고 잘 따라와 주었다. 선생님 이게 되는 거예요? 으악 힘들어요! 벌서는 것 같다! 수련 중인데도 가감 없이 표현해 내는 그들이 오히려 재밌어서 도닥여주며 같이 요가했다.


모두 처음 요가를 했는데 수업이 끝나고 나서는 아쉬웠는지 내 곁을 한참 서성이다가 갔다. 다음에 요가 수업 또 해요? 선생님 또 와요? 재밌어요. 하는 그들은 성인이지만 아이 같다. 나를 처음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좋아한다. 그들의 눈빛이 그렇게 말했다.


지난해에도, 이번 가을에도 좋은 기회가 와주어서 아이의 맑은 영혼이 들어있는 사람들에게 요가를 나누었다. 어떤 순수한 마음은 한 사람을 일으켜주기도 한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