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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숨고 싶고 도망가고 싶은 날들이었다. 어느 날은 역시나 힘들었고 그리고 다음날은 뜻밖의 웃음이 내게 오기도 했다. 이번 주말엔 내가 좋아하는 웃음을 가진 사람을 만났고 그리웠던 말을 듣기도 했다.
네가 할 수 있는 만큼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을 시각적으로 그려보았을 때, 이미 찰랑이다 못해 흘러넘칠 것 같은 무언가였는데 외면하고 질질 끌고 가는 나날들의 연속. 좋아도 싫어도 시간은 무정하게.
허벅지가 터질 듯한 전사자세에서도 히죽거리는 나 자신이 미친 사람처럼 느껴질 정도로 좋다면 내가 어느 정도로 그 순간을 바라왔는지 당신도 느낄 수 있을까. 한국말을 더 잘해버리는 인도 선생님이 내가 가장 사랑하는 스승님이며 요가의 안내자이자 삶을 안내해 준 사람이라는 것.
선생님의 옴찬팅에 나는 또 그 나라 그 공간에 앉아 요가를 한다. 숨을 쉬고 그때 나에게 꼬옥 맞춰진 천국에서 웃었던 것처럼 미소 짓는다. 나의 행복은 거기 있고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