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다이비치

시드니의 푸른 바다

by narae

숙소에서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해서 택시 타고 간 본다이 비치. 도착하자마자 친구가 골라두었던 샌드위치 가게에서 아침을 먹었다. 빵이 부드럽고 내용물은 딱 기본인데 맛있었다. 커피잔도 작은 컵에 작고 낮은 빨대에 나와서 너무 귀여웠다. 계속 만져보며 커피잔을 봤다.


본다이비치. 말로만 들었던, 또는 뉴스로만 들었던 시드니의 유명한 바다. 수영장도 같이 붙어있어서 이국적인 느낌을 보여주는 곳.


바닷가라서 그런지 햇살이 더 뜨겁고 바다 냄새가 나는 것 같다. 공기만으로도 이 근처에 바다가 있음을 알게 한다. 본다이비치에서부터 친구가 카메라를 가지고 와서 본격적으로 사진을 많이 찍어주었다. 매번 혼자 하는 여행이어서 내가 본 시각에서만 사진을 찍었는데 친구가 찍어주어서 내가 모르는 시야도 보게 된다. 나의 모습뿐만 아니라 나를 둘러싸고 있었던 풍경들. 나는 그 풍경 안에서 즐거워하고 있다. 새로운 곳에 가면 느끼는 감정들. 놀라움, 신기함. 낯설지만 기분 좋은 낯섦.


집으로 돌아와서 보니 햇빛에 노출되었던 곳이 아주 빨갛게 익어버렸다. 시드니에 처음 왔을 때 친구는 정말 까맣고 나는 하얬는데, 뭐 지금도 내가 더 하얗게 보이지만 많이 탔다. 한국은 이제 봄이 시작되려고 하는 날씨인데 먼저 여름을 맞이하고 피부로 여름을 맞이하는 것이 여행지에서 주는 선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