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으로
마무리로 사바사나를 할 때, 눈을 감고 머릿속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곳이나 편안하다고 생각하는 곳에 누워있는 상상을 해보라고 안내해요. 요가원에서부터 순간이동을 해서 내가 가장 부드러운 호흡을 쉴 수 있는 곳으로 도착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요.
그게 누군가에겐 집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겐 바다가 있는 모래사장일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곳일 수도 있어요. 모두들 어떤 곳에 도착하셨나요? 금세 새근새근 해진 호흡소리를 들으며 궁금해했어요. 그렇게 요가를 하며 거친 모래폭풍 같은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사바사나를 하며 가만히 존재해요.
사바사나, 우리는 영원히 감고 있을 것 같던 눈을 뜨고, 매트 위에서 다시 일어나 각자의 삶을 살러 요가원을 나가요. 사람들이 요가원을 나갈 때 그들의 표정과 걸음걸이가 바다처럼 푸르다고 생각했어요. 어떨 땐 꽃보다 밝은 빛을 보는 것 같기도 해요.
매트 위에서의 삶, 그리고 매트 밖에서의 삶들이 평온하기를 바라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에게 다정하게 말을 걸어줘요. 그리고 또 가만히 들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