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
이토록 사랑스럽고 다정한 영화라니 어디서부터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 영화를 보는 내내 생각했다. 다정하게 건네오는 대사가 너무나 따스하게 들렸고 입가엔 미소를 짓게 해 주었다.
셰이프 오브 워터에 나왔던 여배우 샐리 호킨스는 웡카의 엄마 역할로 나왔는데 사랑스러움이라는 단어로 한 사람으로 만든다면 그녀일 것이다. 아들이 보내는 손키스에 온화한 미소를 짓고 손으로 키스를 잡아 자기의 심장에 담는다.
기존에 연기했던 배우와 다른 해석으로 표현한 웡카는 조금 더 맑고 가벼운 무게의 존재다. 아이 같은 순수함을 가진 웡카는 모든 것을 나누어 주는 따스함과 새로운 시도를 하는 용기, 대담함, 씩씩하고도 귀여운 면을 가졌다. 그가 표현하는 웡카는 어린 소년 같다. 티모시 샬라메가 표현한 웡카는 순수한 사람 그 자체였다. 어렸을 때 먹었던 달콤한 초콜릿의 맛처럼 단순하지만 행복을 주는 작은 초콜릿 같은 아이.
웡카의 초콜릿에 용기와 아이디어 번개가 들어가 있듯이 나의 꿈에도 무언가 담겨 있을 것만 같다. 내가 모르고 있지만 나를 향해 다가오는 밝은 것이 담겨 있지 않을까.
누가 웡카를 연기하느냐, 어떤 배우의 웡카가 더 좋았더라 하는 평가를 내려놓고 그가 말하려고 하는 것을 잘 들여다본다면 당신도 은은한 미소를, 깊이 담아왔던 눈물을 흘리게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