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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기어때 Mar 09. 2020

사심으로 추천하는 강릉맛집,
강릉 가볼만한 맛집 두 곳

경포대, 강문해변 간다면 여길 추천합니다

여행자들에게 언제나 반가운 여행지, 강릉! 푸르고 깊은 동해바다가 그 첫 번째 이유겠지만, 수많은 여행 스팟과 맛집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초당 순두부의 담백함과, 얼큰한 장칼국수 한 그릇의 뜨거움이 어우러지는 곳이기도 하고, 전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엄지네 포장마차의 본점이 있는 동네이기도 하다.

이렇게 인기있는 곳의 맛집을 추천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에디터는 강릉을 여행할 때마다 다음의 두 곳을 꼭 들르곤 한다.




강릉송정해변막국수


<사심가득 맛집추천> 시리즈를 쓰면서 한 화만 빼놓고 모두 면요리 맛집을 소개했다. 이제는 인정할 때가 된 것 같다. 에디터는 면 요리를 사랑한다. 강릉에서 가장 사랑하는 면 요리 맛집을 꼽으라면 바로 여기다. 송정해변막국수.



찾아갈 때마다 막국수를 먹을 생각에 흥분해 바로 가게 안으로 돌진해버린 탓에 외관 사진이 없다. 강문해변과 송정해변 사이에 있는 이 집은 고 정주영 회장이 자주 찾아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막국수만 간단하게 먹고 나와야지, 하고 마음을 먹고 들어가도 메뉴판을 보면 메밀전의 유혹에 넘어가고 만다. 함께 시키면 늘 막국수보다 먼저 나오는 메밀전. 주문할 때마다 부쳐서 따끈하고 슴슴한 맛이 자꾸만 젓가락을 놀리게한다. 두 판이 구워져 나오는데 6,000원이니 가격도 저렴하다.



자연스럽게 동동주를 시키게 된다. 메밀꽃 동동주와 옥수수 동동주, 두 가지를 판매하고 있어 한참 고민하다가 메밀로 통일하기로 결정. 메밀꽃 동동주는 달달하니 꿀떡꿀떡 잘도 넘어간다.



메밀전과 동동주로 허기를 채우고 있으면 금방 등장하는, 오늘의 메인 메뉴 비빔막국수. 사실 이곳에서 더 유명한 것은 물막국수인 모양이지만, 비빔 막국수를 시키면 같은 육수를 주전자에 담아 내주기 때문에 비빔막국수를 시키는 것을 선호한다.



젓가락으로 싹싹 비비다가 퍽퍽한 느낌이 들면 육수를 살짝살짝 부어주면 부드러워진다. 호로록, 호로록, 손은 쉴 틈이 없다. 반 정도 비우고 나면 육수를 부어 물막국수처럼 먹는 게 또 별미다. 

강릉까지 가기 힘드신 분들은 경기도 광주에도 분점이 있으니 그쪽을 시도해보시길.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송정해변막국수>
운영 시간 : 10:00~21:00
메뉴 : 물/비빔막국수 8,000원, 메밀전 6,000원, 메밀꽃동동주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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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들식당


강릉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를 꼽으라면 아마도 다들 입을 모아 경포대를 말할 것이다. 그러나 경포대 근처에는 이렇다 싶은 맛집이 없다. 우연히 발견한 마들식당이 더 반가운 이유다.



마들식당은 경포호수에서 경포대 해수욕장으로 넘어가는 길목, 밀집된 상가들 뒤편에 있어서 찾기 쉬운 곳은 아니다. 에디터도 밥을 먹을 곳을 찾아 걸어다니다 우연히 발견한 곳이다.



얼마나 우연히 발견했느냐면, 기억에 두고두고 남을 것을 생각 못하고 메뉴판도 이렇게 대충 찍었을 정도다. 간단하고 명확하게 네 가지 메뉴가 있었다. 트로피카나 물회, 회국수(회덮밥), 쭈삼불고기 덮밥, 우럭 미역국. 



이름이 강렬한 물회와 강릉 관광지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쭈삼불고기 삼합을 시켰다.



일반적인 물회와 다르게 국물이 살짝 걸쭉한 듯한 느낌의 물회가 소면사리와 함께 나왔다. 이름 탓인가 괜히 육수의 색깔이 살짝 형광색으로 보이는 것 같았지만, 아마도 기분 탓이었을 거다.

동해안 물회의 맛을 베이스로 열대과일 발효액을 넣어 깊은 맛을 냈다는 설명 그대로, 혀에 착착 감기는 듯한 맛이 인상적이었다. 쫄깃한 횟감이 아니라 부드러운 횟감을 사용했는데, 톡톡 튈 수 있는 육수의 맛과 부드러운 회가 잘 어우러졌다. 



매운 것 괜찮으시냐는 정중한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더니 만만치 않은 매콤함을 만날 수 있었다. 국내 어디서 먹은 쭈삼에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는 쭈꾸미 삼겹살. 먼저 쭈삼불고기를 맛본 후, 같이 주는 야채와 함께 큰 그릇에 비벼 먹으라고 설명해주셨다. 먹어도 쉽게 줄지 않을 정도로 꽤나 넉넉한 양이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사이드로 나온 미역국이 너무 맛있었다. 이미 두 메뉴로 두 사람이 배부른 상황이었지만, 미역국을 더 맛보고 싶어서 약간의 욕심을 부렸다.



탱탱한 우럭살이 든 미역국 한 그릇이 만 원. 소고기 미역국에만 익숙한 서울 촌놈이었던 에디터는 해물 베이스 미역국만 만나면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이렇게 깔끔한 국물이라니! 감탄하면서 한 숟갈, 오래 끓여 푹 풀어진 미역에 감탄하면서 또 한 숟갈 먹다 보니 이미 배부른 상황이었음에도 금방 미역국이 동났다. 뜻밖의 킥을 날리는 메뉴였다.


<마들식당>
운영 시간 : 11:00~22:00
메뉴 : 트로피카나 물회 12,000원, 우럭 미역국 10,000원, 쭈삼불고기 삼합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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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을 사랑하는 여행자는 숱할 것이다. 그 숱한 사람들 중 하나로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맛집 외에 다른 곳들을 소개해봤다. 입맛은 각각 다르니 혹여 입맛에 맞지 않더라도 양해를 부탁드린다. 더 맛있는 맛집을 알고 있다면, 강릉을 사랑하는 사람끼리의 우정으로 댓글을 부탁드린다.


강릉 여행엔 여기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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