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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기어때 Aug 07. 2019

아이와 함께 보기 좋은
뮤지컬 스쿨오브락

재밌다고 소문난 그 뮤지컬!


바로 어제, 요즘 핫하다는 그 뮤지컬 <스쿨 오브 락>을 직접 보고 왔다. 뮤지컬 <캣츠>, <오페라의 유령> 등 온갖 명작을 탄생시킨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공연인만큼 기대감도 어마어마했다.



결론을 미리 말하자면 공연은, 거장에 대한 기대감을 고스란히 충족시켜주었다. 8세 이상 관람 가능한 덕분에 아주 어린 관객부터 어르신 관객까지, 성별도 다양한 분들이 모여 함께 보았는데도 꽤 긴 공연시간 내내 완벽하게 몰입할 수 있었다.



커튼콜 때는 진짜 락 공연에 온 것마냥 제자리에서 점프를 반복하고 싶은 기분까지 들었다. 스트레스 요인 없이 현실에서 벗어나 극을 그대로 만끽할 수 있는 대단한 공연이었다.

공연의 내용은 아래로 이어진다. 스포일러를 알고 봐도 충분히 재밌는 공연이지만, 극도로 싫어하시는 분은 주의를 부탁드린다.


출처 : 여기어때


엉망진창으로 헝클어진 머리에 아무렇게나 비뚤게 맨 넥타이, TPO에 맞지 않는 니트 조끼와 셔츠의 조합, 무릎 늘어난 바지에 운동화를 입은 포스터의 남자는 놀랍게도 선생님, 네드 슈니블리다.


그러나 사실 그의 본명은 듀이 핀. 락스타, 아니 락스타 지망생이다. 친구 네드의 집에 얹혀 살면서 락밴드에서도 쫓겨나고 파트타임 잡에서도 해고되고 난 뒤, 월세를 낼 수 없어 전전긍긍하다 전화를 한 통 받는다.

깐깐한 성격을 짐작할 수 있는 여성의 목소리는 명문 초등학교 호러스 그린의 임시 교사로 일해달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본인의 일이 아니므로 무시하려고 했던 그는 쏠쏠한 보수를 듣고 180도 돌변한다. 결국 친구를 사칭해 교사를 하기로 작정한다.




Here at Horace Green


출처 : 여기어때


여기는 호러스 그린이예요.
그가 일하게 될 호러스 그린은 부모님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아이들이 다니는 명문 초등학교다. 모두 교복을 정장처럼 단정하게 입고, 완벽하게 입을 모아 한 목소리로인사하며, 복도에서는 뛰지 말라고 엄격하게 가르침을 받는 곳이다.




You're in the Band


출처 : 여기어때


너도 이제 밴드야!
온갖 기행을 일삼는 듀이, 아니 슈니블리 선생이 이상해 보이는 것은 당연지사. 그러나 용케 짤리지 않고 얼마간의 교사 생활을 계속하던 듀이는 어느 날 학교에서 음악 소리를 듣는다. 아이들이 연주하는 클래식이었던 것. 혼자서만 잔뜩 신난 그는 아이들에게 전자 악기를 하나씩 들려주며 밴드를 기획하기에 이른다.




If Only You Would Listen


이야기를 들어준다면.
아이들은 아이들 나름의 고충이 있다. 본인이 가고 싶은 길과 부모가 원하는 길이 다른 것. 간절히 소통을 원하지만 부모들은 또 각자의 고충으로 귀를 열지 못한다. 갈등은 깊어만 가고, 아이들은 발 붙일 곳을 찾지 못한다.




Stick It to the Man


출처 : 여기어때


권력자에게 맞서라!
그 어떤 것보다 사람의 감정에 깊이 파고드는 무기, 음악. 아무것도 모르는 다음 세대에게 열정을 담아 락을 알려주는 듀이와 같은 무기를 공유하게 된 아이들은 금세 친해지며, 몰래 학교를 나가 밴드 배틀을 통과하기까지 한다.




Where Did the Rock Go?


출처 : 여기어때


락은 어디로 갔나?
한편 딱딱하게만 보이던 교장 선생님, 로잘리 또한 마음 깊은 곳에 락 스피릿이 끓고 있었다. 한때 쫓던 락은 온데간데없고, 딱딱한 교장으로서의 모습만 보여야 하는 그녀 또한 가장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주는 듀이에게 마음을 열고 만다.




Dewey's Confession


듀이의 고백
그러나 학부모 참관일에 결국 모든 것은 들통나고 만다. 단 한 달 만에 작곡을 하게 된 잭의 기타 리프를 따라 흥이 나게 연주를 하는 도중 학부모들이 교실로 들어오게 되고, 그 와중에 진짜 네드 슈니블리가 교실로 난입하며 듀이가 가짜 선생이었다는 것이 밝혀진다. 




School of Rock


출처 : 여기어때


몰래 학교를 빠져나간 모두는 미리 빌려둔 버스를 타고 밴드 배틀 경연장으로 향한다. 좌절에 빠져있는 듀이를 다시 설득해 락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것도 아이들이다. 잭이 작곡한 곡으로 모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그들, 결국 밴드 배틀 무대에 다시 서기에 이른다.


출처 : 여기어때


무대에서 그렇게 멋진 모습을 보였으니, 부모들과의 소통 또한 원활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 완벽한 해피 엔딩으로, 모두가 활짝 웃으며 한 편의 락 공연 같았던 뮤지컬은 막을 내린다.




오프닝부터 커튼콜까지 락 스피릿이 가득했던 뮤지컬, <스쿨 오브 락>! 원작의 잭 블랙 또한 이 공연을 관람하고 나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I laughed. I cried. I rocked!
웃고, 울고, 완전히 즐겼다!




700개 이상의 조명과 8,000개의 채널, 44개의 가발과 283벌의 의상, 200개가 넘는 스피커와 48개의 무선 마이크를 사용한 등 화려한 무대를 보장하는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

화려한 볼거리는 이미 보장되어 있다. 믿고 보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브로드웨이 최신 히트작이니, 이만 말을 줄여도 될 듯 하다.




내 안에 숨은 락 스피릿을 살리고 싶은 사람,
스트레스 없는 공연을 관람하고 싶은 사람,
신나는 공연 한 편, 잘 봤다고 말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뮤지컬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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