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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기어때 Jul 23. 2019

풍-덩, 워터파크 VS 빠지

액티비티 매거진 탐구생활 vol. 2





얼음 가득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걸어도 쉽게 가시지 않는 더위. 달각달각 소리를 내던 얼음들은 어느새 다 녹아버렸다. 컵 바깥에 맺힌 물방울이 똑, 똑, 떨어져 옷자락에 얼룩을 남길 때 우리는 생각한다.

풍-덩. 듣기만 해도 귀가 시원해지는 듯하다. 올해 단 한 번만 물놀이를 할 수 있다면 어딜 가야 할까? 뜨거운 태양 아래 시원한 물놀이는 기본, 스피드까지 즐길 수 있는 빠지? 아니면, 쾌적한 실내에서 온갖 어트랙션을 즐기며 짜릿함을 즐기는 워터파크? 행복한 고민은 독자들에게 기꺼이 떠넘기며 <탐구생활> 2호를 시작한다. 워터파크 vs 빠지!




여름날의 하루를 제대로 책임질거야



청평호를 따라 많은 수상레저 시설이 세워져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캠프통 아일랜드다. 독특하고 이색적인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글램핑 시설, 새 것 같은 워터파크, 넓은 바지선 앞에 반짝거리며 대기하고 있는 스피드보트까지. 오늘은 정말 제대로 놀 수 있을 것만 같다. 입구에서 팔찌를 받고 입장한 후, 오늘의 안전을 책임져줄 구명조끼와 헤드기어를 단단히 착용하면 준비 끝!



열두 가지의 놀이기구 중 무엇을 먼저 탈지 고민하다, 몬스터 슬라이드를 골랐다. 체감 90도 각도로 미끄러지다가 살짝 하늘로 솟아오른 슬라이드 끝에서 하늘로 붕 떠오른다. 순간 느껴지는 무중력 상태! 솔직히, 처음에는 너무 무서워서 도저히 눈을 뜰 수가 없었다. 슬라이드는 다섯 개, 블롭점프는 두 개나 갖춰져 있어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바로 이용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었다.



몬스터 슬라이드




블롭점프



슬라이드, 블롭점프, 워터메이즈까지 워터파크를 다 즐기고 나면 수상레저를 즐길 차례다. 그 중에서도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될 액티비티는 워터페라리! 최신식 제트보트로, 스페인에서 수입해 온 모가로 모델이라고 한다. 6월부터 운행을 시작하자마자 액티비티 마니아들의 집중을 받았다는 그 보트를 드디어 타게 되었다.



워터페라리



물살 위를 가볍게 퉁, 퉁, 치면서 출발하나 싶더니 어느 순간 ‘꽉 잡아!’라는 외침이 들린다. 함께 탄 사람들 모두가 떼창이라도 하듯 ‘꽉 잡아!’를 외치자마자, 순간 몸이 사정없이 한쪽으로 쏠렸다.



360도 회전이었다. 이어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물벼락을 맞았다. 예상보다 훨씬 짜릿한 기분이었다. 몇 번이고 360도 회전을 하던 워터페라리는 뱃머리를 바지선으로 향했다. 코스가 끝났구나 싶었다. 그런데 속도가 느려지기는커녕 점점 빨라지는 것이었다. 긴장감에 뱃속이 꽉 조여들었다. 순간, 드라이버가 주먹을 꽉 쥐며 외쳤다. “잠수!”



그자리에서 급정거를 한 워터페라리가 물속으로 확 잠겨들었다. 보트 안으로 물이 쏟아져 들어왔고, 모두 머리꼭대기까지 물을 흠뻑 뒤집어썼다. 보트는 언제 그랬냐는 듯 물밖으로 둥실 떠올랐고, 숨을 쉴 수 있게 되자마자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날 처음 만난 사람들이었는데도.



수상레저를 위해 띄워놓은 바지(Barge)선 때문에 ‘빠지’라는 친근한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가평의 수상레저 시설들. 그 중에서도 청평호의 중심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 뷰를 감상할 수 있는 캠프통 아일랜드를 추천한다. 청평호를 마음껏 누비고 있는 제트보트, 빠른 보트에 매달려 떠오르고 뒤집어지는 온갖 놀이기구들, 보기만 해도 아찔한 슬라이드와 워터파크를 보면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어 누구라도 마음이 두근거릴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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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물빛 판타지, 일단 빠져봐


푸른 풀장 앞에 넓게 펼쳐진 흰 선베드와 빨갛고 노란 파라솔. 주변의 아파트만큼 높이 솟아있는 알록달록한 워터슬라이드. 아이스크림, 솜사탕, 컵케이크.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단어들이 마구 떠오른다. 뜨거운 태양 아래 마주한 워터파크는 이 계절의 색상과 딱 어울린다.



지난 7월 6일, 8년간의 기다림 끝에 장암아일랜드캐슬이 개장했다. 지하철 1호선 망월사역과 7호선 장암역에서 도보로 2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도심형 워터파크로 그간 물놀이를 위해 먼 지방까지 내려가야 했던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비록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거리는 바다나 발가락 사이를 흐르는 고운 모래는 없지만, 물놀이에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춰져 있다. 거창한 준비물도 딱히 챙길 필요 없다. 물놀이에 어울리는 복장만 챙기면 끝! 래시가드나 수영복, 혹은 누워서 TV를 보다 나온듯한 차림 모두 좋다. 그저 더위에 지친 몸만 이끌고 나오면 그만이다.




장암 아일랜드캐슬도 여느 워터파크처럼 실내와 실외로 나뉘어 있다. 실내 시설만 해도 인공파도가 치는 풀장과 어린이들을 위한 키드존, 각종 식음료 시설이 입점해있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물놀이를 즐기는 데 문제없다. 또한 내부 라운지에 마련된 사우나와 안마의자, 온천탕 등은 격렬한 하루를 보낸 후 피로를 풀기에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워터파크의 핵심은 야외 시설이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밖으로 나서면 다양한 종류의 워터슬라이드와 키즈풀, 유수풀 등 다양한 어트랙션을 즐길 수 있다.




가장 먼저 워터파크의 상징인 워터슬라이드부터 도전해보자. 개방형 슬라이드는 하늘을 바라보며 내려오는 짜릿함을, 폐쇄형 슬라이드는 불빛을 따라 내려가다 아득한 긴장감 속에서 밖으로 나올 때 극한의 스릴을 즐길 수 있다. 무엇을 선택할지는 각자의 담력에 맡긴다.



어떤 슬라이드를 탈지 고민하던 중 장암아일랜드캐슬에서 가장 큰 워터슬라이드를 낙점했다. 워터파크에서 제일 높은 곳까지 올라간 후 숨을 고르며 안전요원의 안내에 따랐다. 다리를 모으고 손은 가슴 위로 올린 채 흐르는 땀을 닦으려는 순간 흐르는 물에 미끄러지며 떨어진다. “으아아아!” 비명 소리가 물과 함께 메아리처럼 퍼져나간다.



긴 터널을 지난 끝에 알록달록한 빛의 향연을 감상하는 것도 잠시, 마지막 관문인 원통형 슬라이드를 빙글빙글 돌다 가운데 구멍으로 쏙 빠져버린다. 2m 깊이의 풀장에서 한참을 허우적거리다 안전요원에게 구출됐다. 텁텁하고 쓰디쓴 물맛이 입안에서 맴돈다.




온몸을 물에 적시고 밖으로 나오자 선선한 바람에도 한기가 느껴진다. 열기가 식은 몸에 뜨거운 볕이 내리쬐자 기분이 좋다. 그저 차가운 물에 몸을 ‘풍덩’ 빠뜨리는 것만으로도 이 여름, 완벽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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