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부띠끄 호텔 더 모던 호놀룰루
여행 준비는 항공권과 숙소만 정하면 반 이상 끝났다고들 한다.
우리의 여행도 늘 마찬가지인데, 여행 2-3개월 전에 항공권과 숙소를 정한 다음 출발 전날까지도 여행 계획은 거의 비어있는 편이다.
일정이 꽉꽉 들어찬 여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피곤하면 언제든 들어와 쉴 의향이 충분한 우리에게 숙소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오아후 섬의 숙소들은 생긴 지 오래된 곳들이 많고, 해변에 붙어있는 호텔들은 우리나라 특급 호텔 가격이었다.
에어비앤비를 알아보기도 했지만 우리 마음에 쏙 드는 곳은 없고...
그러다 발견한 게 Priceline인데, 자기가 원하는 호텔을 비딩 하거나 호텔명이 숨겨진 익스프레스 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우리는 익스프레스 딜 상품을 구입했는데 호텔 이름이 나와있진 않지만 위치나 특성을 꼼꼼히 비교하면 어떤 호텔인지 충분히 유추할 수 있다.
특히 5성급 호텔은 개수가 많지 않아서 금방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게 우리가 가려고 맘먹은 곳은 더 모던 호놀룰루!
와이키키 해변과 조금 떨어져 있긴 하지만 이름처럼 모던한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다.
호텔에 짐을 풀고 나서 우리는 하와이에서의 첫 일정을 '수면'으로 시작했다.
다행히 벌크헤드 뒤쪽에 앉아서 발을 쭉 뻗을 수 있긴 했지만 밤새 앉아서 온 터라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따뜻한 물로 긴 비행시간의 여독을 씻어내고 나니 그제야 비로소 하와이에 여행 왔다는 실감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