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켈레 프리미엄 아울렛 & 알라모아나센터
하와이를 여행지로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저렴하게 쇼핑을 할 수 있다는 거였다.
다른 여행 계획은 세우지 않아도 쇼핑 계획만큼은 철저하게 준비하고 여행을 시작했다.
(쇼핑한 물건들을 넉넉히 담아갈 수 있게 우리 둘이서 캐리어를 3개나 챙겼고 꼭 사야 할 물건을 미리 메모해뒀다.)
온전히 하루를 쇼핑에 투자하기로 하고 하와이 여행 둘째 날 가장 먼저 간 곳은 와이켈레 프리미엄 아울렛이었다.
아울렛이 엄청나게 크진 않지만 미국 브랜드 제품을 확실히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코치 가방이나 바나나 리퍼블릭 옷, 캘빈 클라인 속옷, 크록스 샌들, 어그부츠 등등.
쇼핑에 엄청나게 집중했더니 이 날은 찍은 사진이 거의 없다.
기억나는 건 10만원 대에 구입한 코치 가방,
바나나 리퍼블릭에서 색깔별로 구입한 티셔츠들...
와이켈레 아울렛에서 3-4시간 정도 쇼핑을 한 다음 '알라모아나 센터'로 향했다.
우리나라 파주 아울렛 같은 느낌의 건물에 주차장은 엄청나게 넓고 (나중에 알아보니 주차장에 차를 11,000 대 댈 수 있다고 하더라) 백화점이 4개 더 붙어있다.
자신만만하게 알라모아나 센터를 모두 돌아보겠다는 목표로 나왔지만, 다리가 아파서 중간에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옷 가게나 신발 가게는 대부분 패스하고 디즈니스토어, 레고샵 위주로 구경했다.
안 쓰면 100% 할인이라지만, 더 많이 사야 돈을 절약하는 이상한 느낌...
바나나 리퍼블릭 계산원이 "돈을 많이 절약했네!"라고 한 말이 그나마 위로가 됐다.
다음 달 카드 명세서를 보면 또 우울해지겠지만.
결국 이 날 하루 우리는 엄청나게 쇼핑을 해서 트렁크를 꽉 채웠다.
다행히(?) 여름옷들이 많아서 캐리어 자리가 부족한 불상사는 없었다.
이번 여행의 또 다른 수확은 바로 앨리스 베이비돌!
다른 프린세스들은 일찌감치 베이비돌로 나왔는데 역사가 한참 더 오래된 앨리스는 왜 베이비돌이 없을까 하고 안타까워하던 찰나, 베이비돌이 출시됐다는 얘기를 듣고 가장 먼저 디즈니 스토어로 달려갔다.
마지막 남은 베이비돌을 데려오는데 어찌나 뿌듯하던지.
금발에 푸른 눈, 앨리스의 고양이까지 깜찍하게 잘 나온 것 같아서 정말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