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사람을 사랑하는 법까지는 몰라도

by 이우주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정말 쉽지 않다.

매일 예고 없이 마주치는 무례한 얼굴들과 뉴스에 등장하는 인간이 아닌 무자비한 것들을 보다 보면 세상에 사랑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

미워하는 마음은 끊임없이 금세 자라난다.

잡초처럼 끈질기고 무성하게 자라서 가꾸지 않으면 마음이 엉망이 돼버리고 만다.

같은 이유로 복수심이나 증오감도 그렇다.

결국 미워하는 마음이 가장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이제껏 나는 어떻게든 '나는 맞고 너는 틀렸다'는 것을 똑똑히 증명해 내고 무릎 꿇리고 싶었다.

그러나 숱한 시간들 동안 분노와 미움으로 가득 찬 마음은 그곳이 곧 지옥이었고 패배였다.

복수하기 전에 병이 나서 일찍 죽어버릴지도 모른다.

제 풀에 지쳐 나가떨어지는 날의 연속이었다.

이제와 보니 사랑까지는 아니더라도 백번 양보해서 미워하는 마음을 비워낼 수 있는 것이 진짜 복수인 것 같다.

그래야 그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고 그래야만 진짜 내 인생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나에게 아무런 영향조차 줄 수 없으며 진짜 내 인생을 사는 것, 그게 잘 사는 것이라 믿는다.

왜 교과서에는 미워하는 마음이 없어야 한다는 설명이 없었을까.

행복이 들어올 자리도 없이 미움으로 꽉 찬 마음이 숨 쉬게 해야 한다.

1도 소중하지 않은 것들에게 내줄 자리가 1평도 없어야 한다.

여전히 어렵지만 나는 매일 미움이라는 잡초를 뽑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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