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 베스트 셀프 (마이크 베이어)
'이번 생은 망했어.. 다음 생에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나'로 태어나길 바란다. 정말 이번 생에는 '나'를 바꿀 수 없는 것일까? 직장에서 만났던 대부분 아니 모든 상사들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바뀔 수 없는 존재이다." 나 또한 그 집단에서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배에서 서점 e-book list를 보아도, 휴가를 받고 서점에 갔을 때도, 언제나 자기 계발 서적은 베스트셀러 부문에 올라와 있었다. 정말로 바뀌지 않는 것이 '사람'이라면 왜 자기 계발 서적이 끊임없이 출판되며, 베스트셀러에 오를 만큼 많은 사람들이 바뀌기 위해 자기 계발 서적을 사서 읽는다 말인가! 그런 의문을 단번에 해결해줄 책을 만났다. 바로 '베스트 셀프 (지은이 : 마이크 베이어)'이다.
저자 마이크 베이어는 약에 중독되어 살던 과거를 과감 없이 드러냄으로써 사람은 바뀔 수 있다고 말해준다. 그는 라이프 코치로서 자신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최고의 자아'를 근거로 하는 삶을 살도록 도와주었다. 그렇다면 '최고의 자아'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최고의 자아는 당신에게 내재되어 있는 진정하고 진실한 것, 즉 진정한 자아를 가리킨다."
<베스트 셀프>, 마이클 베이어, p.44
우리는 많은 결정과 선택을 진실한 자아, 즉 '최고의 자아'에 근거를 두고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 하지만 나는 그렇지 못했다. 언제나 남 눈치 보기에 바빴다. 집중해야 할 곳에 쓸 에너지는 몽땅 쓸데없는 걱정 하는데 퍼부었다. 왜 그렇게 살아왔을까?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의 장점(좋은 점)에 대해 생각해 보질 않았다. 그것이 문제였다. 나에 대한 메타인지가 매우 낮은 상태에서 '왜 변하지 않는가'만 외쳤으니, 바뀔 리가 없었다.
우리들은 또한 반자아를 찾아야 한다. 반자아는 우리들이 '최고의 자아'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지피지기 백전불태',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그렇다! 나의 약점과 강점을 충분히 알고 승산이 있을 때 싸움에 임하면 이길 수 있다. "바꾸고 싶은 게 있으면 먼저 그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필 맥그로 (Phil McGraw) 박사님의 충고처럼 말이다.
"그 모습이 머릿속에 명확히 각인될수록 어떤 경우에 반자아가 당신의 행동에 반응하며 영향을 미치는지 더 쉽게 예측할 수 있고, 당신의 최고 자아가 반자아를 억누르는데도 도움이 된다." <베스트 셀프>, 마이클 베이어, p.78
저자 마이클 베이어는 '최고의 자아'를 찾기에 적합한 점검 도구를 만들었다. 그것은 바로! 'SPHERES'이다. SPHERES는 사회적 삶(Social life), 개인적 삶(Personal life), 건강(Health), 교육(Education), 인간관계(Relationships), 직장(Employment), 영성의 개발(Spiritual development)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사회적 삶(Social life)
인간은 외로우면 멍청해진다. 그래서 사회적 삶을 통해 뇌를 단련하면 더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지 않겠는가. 하지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오직 자신의 감정만을 책임진다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챙기지 않았는데 다른 사람 감정을 챙기며 사교적 활동을 한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개인적 삶(Personal life)
나는 과거 경험이 문득문득 떠오른다. 그것도 잊고 싶은 창피한 기억들로 말이다. 나는 그때마다 '아휴.. 찌질이..', '왜 그렇게 말하나.. 아휴..' .. 등등 나 자신을 비난하는 말을 머릿속에서 반복하고 또 반복했다. 하지만 우리들은 '내적대화', 자신에게 말하면서 뇌 구조의 기능을 바꿀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부터는 저자의 충고에 따라 잊고 싶은 기억이 떠오르면 바로 '경고음'을 울린다. 그리고 그 기억들을 소방수가 불을 끄듯 다 꺼버린다. 이렇게 뇌에 보내는 부정적 메시지는 모두 꺼버리고, 긍정적 메시지로 가득 찰 수 있게 나에게 말하고 나의 뇌를관리한다. 뇌가 똑똑해지게 말이다!
건강(Health)
"건강이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나는 2015년 미국 교환학생 시절, 축구를 하다가 정강이 골절이 되는 사고가 있었다. 깁스 생활을 하던 그때는 룸메 형이 신발을 신는 모습만 봐도 정말 부러웠다.( 나도 너무 신발을 신고 싶었다.) 목발을 짚고 걷는 게 너무 힘들었다. 강의실로 이동할 때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쉽게 이동할 수 있었지, 혼자서 이리저리 옮겨 다녔다면 고민하지 않고 수업 듣는 것을 포기했을 것이다. 정말 건강이 최우선이다. 깨닫지 않아도 좋다. 건강해라! 무조건!
교육(Education)
"학습할 때 우리는 성장하고 발전한다." 요즘 요리와 운동을 배우고 있는데 매우 즐겁다. 시작은 그저 '배워보고 싶다.'에서 출발하였지만 제대로 된 방법으로 운동을 하고 나면 몸이 정말 개운하다. 요리시간에 만든 음식을 여자친구와 함께 나눠먹을 때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 순간에 푹 빠져있게 된다. 배움으로써 '최고의 자아'로 발전한 느낌을 흠뻑 받는다.
인간관계(Relationships)
가치관의 사전적 의미는 "가치에 대한 관점. 인간이 자기를 포함한 세계나 그 속의 사상에 대하여 가지는 평가의 근본적인 태도"이다. 나는 이때까지 나의 가치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었던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사실 나는 창피하게도 가치관의 사전적 의미도 정확하게 모르고 살아왔다.) 나의 가치관도 모르는데 상대의 가치관을 챙길 수가 있겠는가! 그러니 언제나 상대방의 행동에 서운함만 가득했다.
직장(Employment)
나는 왜 일이, 직장이 즐겁지 않을까? 이 책의 저자는 '왜'에 충실하라고 알려준다. '왜'를 통해서만이 우리들의 예술적 능력이 발휘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예술적 능력이란 최고 자아와 세상을 연결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예술적 능력을 활용하여 일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찾아내라고 말한다. 안타깝게도 나는 아직 찾지 못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찾아볼 것이다. '최고의 자아'로 성장함으로써!
영성의 개발(Spiritual development)
"우리는 영적인 삶을 살지 않고는 최고의 자아가 될 수 없다." 나의 최고의 자아가 추구하는 영적인 강령은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자만하지 않으며 반성적 사고를 지닌 사람이다. 쓸데없는 걱정으로 시간을,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다. 독서를 통해 성장하고, 창의적이고 영리하게 생가하면 불가능한 일이란 없다고 생각한다. 항상 사랑하고 감사한다. 나에게 주어진 기회와 행운에..!!
이렇게 저자 마이클 베이어는 '최고의 자아'로 성장하기 위한 방법을 체계적으로 아주 친절히 가르쳐준다. 하지만 여기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변하고 싶다면 먼저 인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정적 사고방식에 갇혀 이 책 또한 별 볼 일 없는 다른 자기 계발 서적들과 같다고 생각하며 읽는다면, 이 책 또한 그저 그런 자기 계발서로 욕하고 끝날 것이다. 이 책은 그냥 자기 계발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자기계발 '워크북'이다! 성장할 것이라 믿고 질문에 답하며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모두가 '최고의 자아'를 발견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