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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맨부커 Aug 17. 2024

그래요. 나는 교육행정직 공무원입니다.

별거 아니다. 그거 진짜 별거 아니다.

요즘 효과를 톡톡하게 보고 있다.

먼저 마음속으로 주문을 외운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반야심경, 주기도문 외우듯이 계속 흥얼거린다.


육아 별거 아니다.

하프 마라톤 별거 아니다.

새벽 기상 별거 아니다.

글쓰기 일단 그냥 한 문장만 써봐. 별거 아니다.

독서 일단 책부터 펼쳐봐. 별거 아니다.

전쟁터가 된 거실 장난감 정리 별거 아니다.

대형 SUV 차량 내외부 세차 진짜 별거 아니다.

그릇, 과일껍질  개수대가 꽉 찬 설거지거리 별거 아니다.

소파를 가득 채운 여름 빨래 개기 별거 아니다.

학교에서 쉬지 않고 올라오는 각종 품의 고거 별거 아니다.

학교 교사동 전체 석면 해체 제거 공사 그것도 별거 아니다.

내진보강공사 그까짓 거 별거 아니다.


도저히 넘지 못할 태산 같은 것들도

별거 아니다.라고 생각하며

용기를 가지고

한발 나아가면

정말 별거 아니더라.

참 인생이란 신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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