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나는 교육행정직 공무원입니다.
글쓰기를 시작한 계기
공직의 길에 다가온 축복 같은 새벽
어느 날, 문득 내 삶에 글이 들어왔다. 마치 축복처럼,
새벽이 내게 글쓰기를 선물한 것이다.
그리고 그 글이 이제는 공직의 길을 함께 걷는 후배들에게도 작은 희망이 되길 바란다.
매일 새벽 다섯 시. 알람 소리에 눈을 뜨면 조용히 창문을 연다. 차가운 새벽 공기가 방 안에 스며들어올 때, 그 공기 속에는 공직 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마음처럼 새로운 기운이 함께 들어온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집안을 정리하고 거실을 쓸고 닦는다. 아직 어둠이 남아 있는 이 시간에 홀로 깨끗해진 공간을 바라보며 나 또한 세상 속에서 단단해져야 한다는 다짐을 한다.
책상에 앉아 유튜브로 좋아하는 클래식을 켜고,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힌다. 새벽을 가르며 나를 흔들던 수많은 질문들, 가끔은 이유를 알 수 없었던 불안함이 모두 이 시간에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 그런 고요한 순간, 책을 펴서 글귀를 필사하기 시작한다.
니체의 문장, 고전 속에 담긴 진리가 내 안에서 작은 울림이 되어 흐른다.
“인간은 이해할 수 없는 세상 속에서 의미를 찾아가는 존재다.”
문득, 그 한 문장이 오늘 하루를 살아갈 힘을 준다.
처음에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는 그저 나만의 일상이었다. 사소한 고민과 작은 감정들, 하지만 글이 쌓여갈수록 그 기록은 나를 돌아보게 했다. 글을 통해 나는 비로소 나 자신을 직면할 수 있었고, 마음 깊이 묻어둔 생각들에 답을 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공직 생활의 의미와 책임감을 되새기게 되었다.
어느 날, 아내가 조용히 묻는다.
“새벽에 왜 그렇게 열심히 글을 써?”잠시 머뭇거리다가도 나의 대답은 한결같다. “내가 이 길을 잘 걸어가고 있다는 믿음을 얻으려고. 글이 나를 담담히 지켜주는 것 같아.”
아내는 그 말을 듣고 미소를 지으며, 작은 고갯짓으로 내 결심에 힘을 보탠다. 그 순간, 아내의 조용한 격려가 내게는 작은 울림이 되어 다가온다.
공직 생활을 시작하는 후배들에게 나의 글이 작게나마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자기만의 순간을 찾고, 그 속에서 작지만 소중한 의미를 느낄 수 있기를. 나의 작은 글들이 작은 희망과 용기로 전해지길 바라면서, 새벽마다 나는 글을 써 내려간다.
이 길을 가며 겪는 모든 순간들이 결국은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될 것이다. 때론 고되고 지치고 외롭고 어두웠던 그 길을 먼저 걸어간 한 사람으로서 작은 불빛을 비추는 마음으로, 내일도 나는 새벽을 깨우며 나만의 이야기를 정성스럽게
써 내려갈 것이다.
- 매일 읽고 쓰고 달립니다. 저스트 두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