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곳에서 학교를 움직이다.
"이 모든 일들이 없었다면, 학교는 돌아가지 못했을 겁니다."
교장 선생님의 말 한마디에, 그날의 고단함이 눈 녹듯 사라졌다.
나는 교육행정직 공무원으로서 10여년을 달려왔다. 학교라는 이름 아래 이어지는 삶이었다.
그곳에서 나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 일하며, 그 손이 학교의 심장을 뛰게 한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배웠다.
학생과 교사, 그리고 우리
아침이면 교실마다 웃음소리가 들리고, 운동장에는 아이들이 뛰어다닌다.
하지만 그 생동감 넘치는 하루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치열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예산을 조정하고,
각종 입찰 및 수의 공사계약, 급식계약, 각종 용역계약, 조달 물품계약 등을 수행하며
교직원(공무원, 공무직원, 각종 강사) 급여 및 수당 지급
시설물 관리(소방, 전기, 수도, 배관, 시설물 안전점검 등)
공유재산, 물품 관리
학교현장에서 일어나는 갑작스러운 문제들을 해결하고,
학생들의 안전과 학교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소수의 인력으로(2~3명) 고군분투한다.
나는 그들의 일부였다. 누군가 "교육행정직은 무슨 일을 하세요?"라고 물을 때면, 간단히 대답할 수 없다.
"학교의 모든 것을 지탱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교육의 심장을 뛰게 하는 사람들
나는 교육행정직 공무원으로서, 학생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교육활동을 위한 재정적 지원을 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의 위치를 지키며 묵묵히 일해왔다.
"행정실이 진짜 슈퍼히어로 같아요!"
어느 학생의 따뜻한 말에 감동을 받았던 경험이 있다.
그동안 학교 안에서 잘 보이지 않았던, 우리의 생생한 삶의 이야기들을 들려주고자 한다.
그리고 이 책은 내가 살아온 이야기이자, 앞으로의 희망과 꿈에 대한 기록이다.
이 책을 읽는 당신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오늘, 무엇을 위해 움직이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