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불급, 미치면 즐겁다.
누군가 말했다.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
불광불급(不狂不及).
참 오래된 말인데, 들을수록 진실이다.
몰입이라는 말은 어딘가 점잖다.
‘미침’은 다르다.
시간이 흐르는 줄도 모르고,
밥 먹는 것도 잊고,
잠도 줄여가며
그 일을 하고 있는 나를 문득 발견하는 것.
그게 바로 '즐거운 미침'이다.
요즘 나는 그런 상태에 빠져 있다.
새벽에 눈을 떠 글을 쓰고,
틈만 나면 달리고,
한 권의 책에 정신없이 빠져든다.
어떤 날은 잠을 거의 자지 못해도
오히려 에너지가 넘친다.
어쩌면
이건 피곤함을 잊을 정도로
내가 지금 ‘살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말한다.
“적당히 해, 다치지 않게.”
하지만
적당히 사는 삶엔 불꽃이 없다.
적당히 하는 일엔
뜨거움도, 기쁨도, 끝까지 가보겠다는
간절함도 없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조금 더 미쳐보기로 한다.
어느 누구를 흉내 내는 것도 아닌
나만의 열정으로,
나만의 방향으로.
미치면 즐겁다.
그 즐거움이,
결국 나를 나답게 만든다.
저스트 두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