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일 읽고 쓰고 달립니다.

사랑이 인간을 구한다.

by 맨부커

살다 보면 힘에 부칠 때가 있다.

어떤 일도 잘 풀리지 않고, 사람들의 말 한마디가 가슴을 후벼 팔 때가 있다.


그럴 때 우리 안의 본능이 작동한다. 회피와 보상심리.

누군가는 술을 마시고, 누군가는 담배를 피우고, 또 다른 누군가는 게임 속으로 도망친다.


누군가는 의미 없는 수다 속에서, 남 탓과 환경 탓을 반복하며 자신을 더 깊은 구렁텅이로 몰아넣는다.


그러다 보면 결국 무기력과 자괴감, 자기혐오로 빠져든다.

나는 그 악순환의 고리를 되도록 빨리 끊어내려 한다.

그 방법은 ‘스스로를 알아차리는 것’이다.


내가 지금 어떤 감정에 있는지, 나의 바깥에서 나를 바라보는 시선을 가질 때 우리는 금방 헤어 나올 수 있다.


“아, 또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구나.”

“아, 내 마음이 지금 많이 힘들구나.”


그렇게 스스로를 한 발짝 떨어져 바라보는 메타인지를 가지면 된다.


힘들 때는 의도적으로 그 자리에서 벗어나 보라.

하늘을 올려다보라. 음악을 들어보라. 꽃과 대화를 나눠보라.


땀을 흘려보라. 책을 읽어보라. 감정일기를 써보라.


그리고 가장 큰 치유의 방법 하나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라.


나는 아침마다 아이들을 깨울 때 그렇게 한다.

잠든 얼굴을 바라본다.


그 순간, 내 안에서 뭔가 따뜻한 기운이 천천히 차오른다.

그 따뜻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내면의 힘’이다.


아이를 꼭 안아보라.

그 온기를 온몸으로 느껴보라.


그 순간 깨닫게 될 것이다.

세상은 여전히 축복이라는 것을.


결국 인간은 사랑이다.

사랑만이 나를, 그리고 세상을 구원한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