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맨부커 Jul 29. 2024

그래요. 나는 교육행정직 공무원입니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할까?

내가 누군가의 게임 속에 들어와 있는 건 아닐까?

한 번씩 이런 바보 같은 생각을 해본다.


누가 만들었을까?

허술해 보이지만, 굉장히 정교한, 도망가기 힘든

거대한 자본주의 시스템을.....

 

나는 생존을 위해, 좀 더 욕심 낸다면 성장을 위해

군분투하며 살아가고 있다. 존재하고 있다.


근데 왜 생존해야 하는가?

why? 나는 죽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아야 하는가?

단지 존재하기 위해서 죽도록 일하는가?


내가 존재하는 이유는 오직 가족 부양을 위해서 인가?

인간이라는 종의 효용 가치가 있을 때까지 무한 대체되는 자본주의 시스템의 부속품인가?


내일 당장 비인간적인 시스템을 전복시킬 수도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인간이지만,

우리는 감정과 생각 없는 기계처럼 

보이지 않는 파수꾼이 교묘하게 주입한 알고리즘에 따라

자신을 애써 외면하며 살아간다.


하늘의 눈꺼풀도 무거워지는

밤이 깊어올수록 인간성 회복의 환영에 대한

감시도 느슨해 지건만


우리는 게도 짙게도 생각할 여유가 없다.

눈감으면 아침이고, 눈뜨면 저녁이다.

주어와 동사를 도치시킬 생각이 전혀 없다.


그래도 늘만잠시 멈춰, 

그대로 멈춰, 영원한 듯 멈춰 

only for me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내가 좋아하는 일은?

내가 싫어하는 일은?

나의 루가 빛나고 찬란하게 가득 채우고 싶은 일은?


<내가 좋아하는 일>

좋아하는 책 읽기, yes24 핑거 책쇼핑 장바구니 담기,

느낌 좋은 글 필사하기, 10분 명상하기, 아이디어 메모하기, 운동하기(헬스, 달리기, 마라톤, 복싱),  브런치 작가 활동, 블로그 글쓰기, 민법 공부하기, 빗소리 with 첼로 연주 듣기, 정성스럽게 샤워하기, 아이스 아메리카노 퇴근 후 1잔,

감사일기, 배움 일기, 깔맞춤 옷 입기, 확언하기

  

<내가 싫어하는 일>

퇴근 후 멍하게 스마트폰 쇼츠에 빠지는 일, 정리정돈 안된 공간, 부정적 생각, 조급한 마음, 통제하려는 심리,

너무 많은 생각, 습관적으로 간식 먹기, 간섭받는 일

시끄러운 소리, 위층 발 구르는 소리, 무표정한 얼굴 


<해보고 싶었으나, 아직 시도해보지 못 일>

스포츠 댄스, 반바지 나시 입고 출근, 안경에 색깔 넣기

학교 운동장에 텐트 치고 점심시간에 책 읽기

비 오는 날 러닝, 유튜브 개인방송 open, 사막마라톤 참가


저스트 두잇, 유 아 더 온리원^^

매거진의 이전글 그래요. 나는 교육행정직 공무원입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