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

by 홍윤

당신을 만나러 가기 전 다짐했습니다

오늘은 당신을 보내기 위한

마지막 만남을 할 것이라고

내 아름다웠던 청춘을 기억하기 위해

내게 주고 싶은 기억을

때 묻지 않고 보관하기 위해


당신은 몰랐을 테지만

나는 그날 그렇게 당신을 보냈습니다

마지막 헤어지던 그 순간

당신께 드리던 처음이자 마지막 편지

입 밖으로 꺼내고 싶었던 말 꺼내지 못하고

내 발걸음은 아쉬움에 돌아서지 못한 채

한참을 머뭇거렸습니다


말하고 싶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몇 번이고 중얼거렸습니다

당신을 추억 속에 무려 합니다라는

당신은 이해 못할 그런 고백이 아니라

그저 한 번만 안아보고 싶다는 그 말

차마 뱉지 못했던 그 말을

내 추억 속에서 몇 번째

당신께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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