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미안해..

이미 살기 어려워진 이 세상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너희들에게

by julianne

------- 2020.8.28

코로나가 국내에서 성행한지 벌써 6개월째 되어가는 것 같다.

언제까지인지 모르는 끝없는 기다림..

사람들도,, 나도, 아이들도 이제는 지쳤다..


유난히 기관지가 약하고, 열이 잘 올랐던 첫째는(유난히라기보다 나를 닮았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도, 찬 바람이 부는 날에도, 너무 더운 날에도,,

그냥 집에 있었다. 아픈 것보다 낫지 않겠나 하면서.


설 연휴가 지나고부터 였던가, 코로나때문에 이제는 어린이집도 가지 않았다.

엄마가 육아휴직 중이라 그나마 다행이라 여겼다.

1달이면 될 줄 알았다. 2달이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OTL 아직도 진행중이다.


안나의 일기가 떠올랐다. 전쟁이 나면 이럴까?

헝거게임도 떠올랐다. 모두가 모두를 의심해야 하는 상황.


자연의 복수라고도 하는 이런 위험한 세상에, 너희를 태어나게 한 것이 정말 잘 한 일일까?


앞으로의 환경을 잘 지켜나갈 수 있을까?

너희들이 비가 오면 비가 오는대로,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눈이 오면 눈이 오는 대로,

자연 그대로를 즐기며 사람들과 어울리며 살아갈 수 있는 날들이 왔으면 좋겠다.


오늘도 밖에 나가고 싶다고 울부짖는 너에게..

(당시엔 화를 내었지만) 엄마는 정말 미안하다고 ..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


사랑하는 너희들과 푸르른 산과 들에서 맘껏 뛰어 놀고 싶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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