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르타식 관리자 업무 교육
오늘은 즐거운 금요일.
팀장님이 부재했던 2주가 드디어 지났습니다.
2주 동안 별일 없을 거라 했는데, 언니의 사주는 '일복 없는 사주'라서 그런지, 역대급으로 돌발상황이 발생하고, 별의별 일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팀장님이 돌아오면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말해주세요.'라는 말에 실장님은 '너무 뭐가 많아서 전하지도 못하겠네요.'라는 답을 주셨네요.
회사 엘리베이터에서, 복도에서, 식당에서, 카페에서,
만나는 곳마다 사람들이 '이제 N일 남았네' '죽겠지?' '괜찮니?' 등 안부 인사를 들을 만큼 다 들은 것 같습니다.
저는 낮에 태어나서 일복이 많다 했는데.. 맞는 말인가 봅니다. 가정주부를 해도 맨날 누워있는 걸 못 버텨서
가구배치 바꾸고 냉장고 정리하고 쓸고 닦고 하는 그런 사주라고 했는데...
그게 싫어서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며칠 됐다고.
그래도 2주 동안 그래도 많은 걸 배웠습니다.
사람을 밑에 두고 다루고 관리하는 일이 가장 어렵다는 것을 느꼈고, 어떻게 하면 더 슬기롭게 회사생활을 할 지도 배웠습니다.
AI가 되면 가장 좋을 것 같긴 합니다.
회사 일에는 역시 감정을 배제해야 내가 행복하니까요.
열받아도 열받은 모습을 드러내지 말고,
(물론 저는 아직도 이게 어렵습니다만)
누군가가 제게 빚을 더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도움을 많이 드리지 못한 점 양해 부탁 드린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조금 더, 서둘러서 등원을 하고,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정시에 맞춰서 움직이는 습관을 버리도록 해야겠어요.
업무는 플래너도 적고, 메모도 하고, 꽤나 미리미리 하는 편인데도, 출근과 개인 약속은 왜 정시에 맞춰서 하려고 하는 걸까요? 근태가 기본인데 말입니다.
팀장님이 돌아왔을 때,
아무 일도 없었다고 쿨하게 말해주고 싶었는데,
너무 힘들었다고 징징거리게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