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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성희 Aug 05. 2022

나이가 든 이층 집 이야기

내 나이만큼 오래된 단독주택.

오랜 시간 나에겐 우리집이었다.

이제 따로 나와 살고 있으니 부모님의 집이 맞겠다.


생기 넘치고 밝던 어린 나처럼 작은 마당과 화단이 있는 오렌지색 지붕이 예쁜 깨끗하고 넓은 집이었다. 붉은 벽돌의 이층집 단독주택은 아빠가 직접 설계해서 지은 집이었기에 가족들은 그 집을 더 좋아했다.


2층은 몇개의 방으로 나눠 세를 주었었다.


그 세를 주던 방 중에 하나에 새로운 세입자를 들어야했다.

이제 나이가 많은 부모님을 대신해 오랫만에 올라가본 이층 방.


내가 어른이 된 만큼 집이 나이가 들어있었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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