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별 꿈나라 (동화)

어릐니(어린 어른) 동화

by Onlyness 깬 내면

꿈나라 별에서 온 아기는 잠꾸러기, 오늘도 잠을 쿨쿨 잡니다.

아가는 맘마만 먹고 나면 바로 잠들어, 꿈나라에서 실컷 놀다 배고프면 다시 오곤 한대요. 그래서 아기들은 잠을 많이 많이 잔데요. 아기들은 꿈나라에서 왔는데, 꿈나라를 잊지 못해서 자꾸 가고 싶어서 잠을 자주자주 잔다고 해요. 지구별은 아직 익숙지 않고 무섭기도 해서, 잠을 자면 익숙한 꿈속에서 아기별 꿈나라에 갈 수 있거든요. 꿈은 별나라에 갈 수 있는 문과 같아서 잠을 자는 동안 갔다 올 수 있어요.


오늘도 무슨 재미있는 놀이를 꿈나라에서 하는지, 방긋방긋 미소를 지으며 자고 있네요. ★_♡


“아가야 아가야 무슨 꿈 꾸니?~♪”

“달콤한 무지개 꿈꾸니♩, 새콤한 달님 꿈꾸니?~♬”


새록새록 잠든 아기 옆에서 엄마가 자장가를 불러주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시간이 흘러 실컷 놀았는지, 아니면 배가 고팠는지 아기는 잠에서 깨었어요.


아기는 꿈틀꿈틀하더니 이내 알 수 없는 울음을 터트렸어요.

"이잉 이잉, 응애애..."

아마도 꿈나라에 다시 가고 싶은 건가 봐요. 안 그러면 지구별에 살면서 익숙해져, 꿈나라 추억을 점점 기억을 할 수 없다고 들었거든요.

지구별은 아기들이 꿈나라에서 와서 배우고 경험하는 학교 같은 학습의 장이래요. 지구에서 공부하면서 적응하고 생활하려면 자연스럽게 옛날 기억을 많이 있기도 한답니다. 안 그러면 꿈나라와 너무 다른 지구 생활이 힘들고 불편해서 지구 학교가 싫어지기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다른 많은 아기들은 지구 학교 생활이 신기하고 재미있어 푹 빠져 지내기도 하는데, 그러다 보면 어느새 꿈나라를 잊기도 한다고 해요.


지구별에 태어 나기로 한 아기, 어온이도 새롭게 지구에서 생활해야 돼서 점점 꿈나라 기억이 멀어져, 잘 생각이 안 나게 되고, 문득문득 펼쳐지는 기억은 꿈처럼 그리움으로만 남게 되었대요. 그리고 아직 지구별 언어를 배우지 못해서 꿈나라에서 알려준 본능만 가지고 태어났대요. 그래서 배가 고프면 응애응애 하고 울어야 해요. 그럼 엄마가 본능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생명에 필요한 기초만 배워 왔거든요.


그런 아기는 아기별 꿈나라를 이제 점점 헤어져야 할 때가 왔어요. 꿈나라 세상을 잊어야 지구별 생활을 편하게 하면서, 배우고 경험하며 살 수 있거든요. 그래서 새로 태어난 어온이도 꿈나라는 잊고, 이제 지구별 학교라는 곳에서 여러 가지 체험을 하면서 살아가는 연습을 하고 배워야 돼요. 그래야 무사히 잘 마치면 꿈나라로 다시 돌아갈 수 있거든요.


얼마 전 태어난 이온이도 이제 시간이 많이 흘러 옆집에 친구도 생겼답니다.

어느 날 어온이는 옆집 친구 달래와, 배운 몇개 단어로 수다를 하면서 놀고 있었어요.

옆집 아이 달래가 말하는데, 어제 아빠가 말 안 듣는다고 "이러면 안 돼요." 하면서 때찌 때찌 한다고 해서 아빠가 무섭고 미웠다고 해요.


"구래... 때찌 아빠 무서버께따" 어온이가 대답했어요.


하지만 어온이는 속으로 생각했어요.

'아 거짓말하면 안 되는데... 나도 매매해주는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다.'


어온이 아빠는 어온이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셨다고 해요. 어온이가 태어나기 전 아빠는 외국에서 일하고 계셨었는데, 엄마하고 어온이가 너무 보고 싶어서 특별 휴가를 내고, 집으로 오던 중에 그만 사고로 돌아가셨데요. 그래서 어온이는 아빠가 보고 싶지만 이제는 만날 수 없다고 해요. 달래는 때찌하는 아빠가 무섭다고 하는데, 어온이는 사진으로만 보던 아빠가 보고 싶었는지 달래가 한편으로 부러웠나 봐요.


어온이는 곰곰이 생각했어요.

‘아빠는 무엇일까?’

'예쁜 인형 사주는 사람일까?, 아니면 맛있는 거 먹으면서 같이 웃고 놀아주는 사람일까?'

'아빠는 누구일까? 엄마처럼 꼭 안아주며 부비부비 해주면서 사랑한다고 할까?'

'아니면, 옆집 아저씨처럼 따가운 수염으로 매매하는 건 아닐까…’


어온이는 언젠가 예쁘다며 꼬옥 껴안고, 얼굴에 뽀뽀해주던 할아버지 흰 수염이 생각 났어요.

그리고, 또 생각이 났는데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빠는 어떤 사람일까.., 또 왜 그리운 걸까 궁금했어요.


오늘 집에 가면 엄마에게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문득 엄마 품이 그리워 어온이는 집으로 갈려고 하는데…

갑자기 놀이터 너머에서 옆집 달래 엄마가 달래를 부르며 급하게 달려오고 있었어요.

"달래야???..."


1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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