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 동화 - 재창작 / 브런치X저작권위원회 응모 / 어릐니 동화
꿈별에서 사는 별이는 장난 꾸러기 였어요.
어찌나 말썽이 심한지 한가지 힌트만 주고, 지구에 보내기로 했어요. 그래서 별이는 지구에서 태어나 세상 공부를 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머나먼 꿈별 나라 말썽꾸러기는 아직도 고향별에 돌아가지 못하고, 지구별에서 다시 태어났어요. 숙녀가 되기 전 마음의 상자를 열어야 갈 수 있는데, 처음 와본 지구별이 신기한 나머지 고향별을 잊고 살았어요.
마음 깊숙이 간직된 열쇠를 찾아야 상자를 열 수 있는데, 지구별에서 사느라 까맣게 잊고 있던 거예요. 소녀일때 기억이 사라지기전 열쇠를 찾아야 돌아갈 수 있거든요. 그렇게 열 번을 넘게 지구에서 다시 태어난 별이는 점점 알 수 없는 외로움과 그리움으로 살아가게 되었어요.
'나는 누구일까......
왜 다들 나를 미워하는 거지...... 이이이잉'
기억을 잃어버린 별이는 꿈속에서만 가끔 별나라를 볼 수 있었어요.
별이는 그리움으로 오늘도 많은 생각에 빠져 지냈어요.
지구에서 공부하고 경험하면서 수없이 다시 태어난 별이는 지금 시골 할머니 집에 살게 되었어요. 시원한 여름 저녁 시골 할머니 집 마루에서 하늘을 보던 별이는 오래전 아빠가 들려준 이야기가 생각났어요.
* * *
"아빠 저는 어디서 왔어요?"
"음... 글쎄......
다리 밑에서 주워왔을까? 아니면, 엄마 배꼽에서 나왔을까? 하하하하"
아빠는 농담하듯 예기했어요.
"에이... 시시해"
별이는 뾰로통한 표정을 지었어요.
"하하하, 아빠도 사실은 몰라요.
별이가 어디서 왔는지, 그리고 아빠도 어디서 왔는지...
아빠도 궁금하단다. 별이가 알면 나중에 알려줄래?"
"에이..."
"하하하, 아빠가 이야기 하나 해줄까?"
"......" 별이가 궁금한 얼굴로 아빠 얼굴을 바라보았어요.
"아주 오래전 싯달타님이 사셨대.
싯달타님도 어디서 왔고, 자신이 누구인가 궁금해서 하늘을 보며 마음속으로 매일같이 물어봤대요."
"와, 정말?" 별이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아빠를 바라봤어요.
"그러던 어느 날 싯달타님께서는 새벽 별을 보고
앗- 하시면서 딱 깨달으셨대요."
"와, 정말요?"
"으응, 정말로!
하늘 보며 계속 물어보면, 감동을 해서 알려주신데."
"와 나도 해볼 거야."
별이는 눈을 번뜩이며 희망찬 얼굴로 아빠를 바라보았어요.
"사람들은 모두 서로 다른 별에서 온단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물어봐도 달라서 모르기 때문에, 싯달타님처럼 직접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 마음속으로 물어봐야 한단다"
"와, 그럼 나도 오늘부터 열심히 해봐야지."
별이는 매일같이 해보기로 결심했어요.
* *
별이 아빠와 엄마는 오래전에 돌아가셨어요.
별이와 함께 할머니 댁으로 가던 버스가 그만 사고가 났대요.
아빠 이야기를 듣다 잠든 별이를 꼭 껴안아 별이만 살 수 있었대요.
그런 별이는 할머니와 살게 되었대요.
아빠 엄마가 없는 별이는 친구들에게 매일같이 놀림감이 되어, 친구들과 싸우고 청개구리처럼 말썽만 피워, 미운 오리 신세가 되었대요.
꿈별에서 온 별이는 생긴 것도 달랐어요.
귀는 뾰족하게 올라가 있고, 키는 작고, 머리 색은 보랏빛이 났어요. 할머니는 별이가 너무 귀엽다며 매일같이 안아주고 뽀뽀도 해주었는데, 친구들은 이상하게 보였나 봐요.
-"어우 쟤좀봐. 괴상하게 생겼어. 외계인이다."
-"야, 마귀 요괴 괴물아???"
어떤 아이는 심술을 부리며 때리기도 했어요.
그런 별이는 집에 돌아와 아빠와 엄마가 보고 싶고, 그리워서 눈물을 흘리며 마구 마구 '엉엉엉' 소리 내며 울었어요.
울다 지쳐 잠이 든 별이는 밤이 돼서야 깨었어요. 하지만 아직도 할머니가 오시지 않아서 버림받은 아이처럼 구석에서 벌벌 떨며 있었어요. 그때 밖에서 무슨 소리가 부스럭 거리며 그림자가 다가왔어요.
검은 그리자가 갑자기 나타나더니...
"아이고 내 강아지...
배고프지? 왜 그래? 무슨 일 있어니?
할머니는 울먹거리는 별이를 보고 물었어요.
"아아아 앙... 어디 갔다 이제 온 거야?"
울먹거리는 별이는 참을 수 없었는지 또다시 울음을 터트렸어요.
"어유... 내 새끼... 많이 무서웠나 보구나.
저기 건너 마을 할머니 친구가 하늘나라로 갔다는구나...
늦게 와서, 할머니가 미안해!"
할머니는 슬픈 얼굴로 별이를 달래 주었어요.
"배고프지 할머니가 금방 저녁 해줄게."
들고 온 음식 몇 가지를 가지고 부엌으로 가시면서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별이는 혼자서 마루에 앉아 아빠가 예기해 주신 싯달타님 이야기를 떠올리며 하늘을 올려다보았어요.
그런데, 그때 바로~ 별똥별이 '훅'하고 떨어지는 거예요.
그리고 별이가 외쳤어요.
"아~ 알겠다.
그거야, 그거. 와-하하하하"
별이는 순간 멈춰진 생각 속에서, 번뜩하고 마음에 열쇠처럼 생긴 별이 떴어요.
그러자 마음속에 닫혀 있던 상자가 열리고, 꿈별에서 살던 기억이 새록새록 다 올라오는 거였어요.
"할머니 할머니?
나 이제 알아요. 저 이제 기억이 다 나요.
제가 누군지 어디서 온 지, 다 안다고요."
부엌에 뛰어들어가 할머니 허리춤을 잡고 춤을 추듯이 신나게 말했어요.
"응? 뭘 알았다는 거야?"
"저는 어디서 온 누구인지, 알게 되었다고요?"
"..." 할머니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별이를 바라보다 다시 저녁을 짓기 시작했어요.
별이가 한순간에 찾아 알게 된 상자는 꿈별에도 연결이 되어, 마음속으로 연락이 왔어요.
"이제야 별이가 해냈구나.
축하한다! 이번에는 꿈별에 올 수 있을 거야."
"와 하하하~ 드디어 해냈다!"
메시지를 받은 별이는 신나게 마당을 뛰어다녔어요.
그리고 그 날밤 꿈속에서 별나라에 구경 갔대요.
숙녀가 되기 전 성공한 별이는 남은 삶을 즐겁고 행복하게 살면서 돌아갈 날을 기다렸대요.
그리고, 별이는 어느새 99세 할머니가 되었어요. 할머니가 된 별이는 깊은 겨울밤 미소 지으며, 손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그리고, 이야기가 다 끝난 할머니는 평온하게 눈을 감고, 꿈결 속으로 들어 가셨대요.
* * *
★ ♪ 꿈별 나라 ☆~ ♬
꿈속에서
보았던
꿈별 나라
나는 보았네
꿈별 나라는
진짜라는 걸
꿈속에서
보았던
꿈별 나라
나는 알았네
꿈별 나라는
내가 살던 곳

# 참고: 1편과는 연결성은 있으나 별개의 이야기며, 순서는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아울러, 이번 안데르센 재창작 출품(응모)작으로 미운아기(새끼)오리와 성냥팔이 소녀의 융합형(?) 동화로 재 창작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