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의자에 남긴 ..

시 서정

by Onlyness 깬 내면

쉬었다 가세요

한적한 공원 가로등 불빛 아래

긴 의자에 걸터 앉아

쉬었다 가세요


쉬었다 가세요

긴 의자에 무거운 엉덩이도

무거운 마음도 내려 놓고

편하게 쉬었다 가세요


쉬었다 가세요.

먼발치 나무를 보며 눈도 쉬고

흐르는 물 위에 마음 올려놓고

늘어지게 쉬다 가세요


가실 때에는

남겨진 마음의 근심도

괴로움도 걱정도 모르는 체

남겨두고 홀로 가세요


공원 벤치에 남긴

근심은 냥냥이 놀잇감으로

괴로움은 댕댕이 장난감으로

줘버리고 쉬었다 가세요


무거운 마음 살며시 내려놓고

돌아갈 땐 텅텅 빈 마음으로

공원의 한적한 공기에 실려

가벼운 마음으로 가세요


쉴 곳 잃어 헤맬 때

마음의 안락의자 만들어

영혼의 햇살에 등 기대어

여기 편히 쉬다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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