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나그네 육신 가다가다
머무는 곳이 사는 집
나그네 다리 쭉 펴고
팔 벌려 자는 곳이 집
나그네 집시 마음으로 지은
구름 위 침대가 있는 곳과
나그네 영혼이 쉬어 가며
보금자리가 되어주는 곳도
방랑자의 정신세계는
무지개 색처럼 다양한 동산
바람에 맡긴 구름처럼
정처 없이 흐르는 물처럼
의식이 흘러가는 세상 모든
곳곳이 집 아닌 곳이 없네
내 집 지붕 어디메 있나 싶어
하늘 보니 천장이 보이는구나